'홍대앞'에 해당되는 글 8건

쿠켄 10월호에 실린 까페 소개글 :: 2006/10/13 07:36

홍대 앞에 가거든 한번씩 들러주세요
여유롭고 전시공간이 멋진 까페여요~

홍대 앞 Cafe Undo
http://www.cafeundo.com/

'여행보다 오래남는 사진찍기' 사진 작가 강영의의 까페, 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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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Undo는 서교동 성당 골목, 홍대 앞의 소란스러움으로부터 조금 벗어나 있다. 까페 안에서 유리 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 여름날 오후, 담벼락에 늘어진 초록의 나무들이 싱그럽다. 지나다니며 이 길가에 까페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우연히 자리가 나서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한다.

까페 내부를 흰 벽과 나무로 꾸며 편안하면서 차분하다. 사진 쟁이라면 누구나 일상적인 전시 공간을 꿈꾸기 마련, 벽면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치 작은 갤러리에 들러 전시를 보고 커피를 한 잔 하는 기분이 든다. 까페 오픈 기념으로 열린 첫 전시회는 그녀의 사진전이었는데, 핸디코트로 마감을 한 흰 벽의 질감과 따뜻한 갈색 톤의 사진이 잘 어울렸다. 골동품 난로를 받침으로 한 탁자, 슬라이드처럼 벽에 투사되는 시계, 튀지 않으면서 독특한 소품들도 시선을 끈다.
커피 매니아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커피들이 준비되어 있거나 실내를 최고급 자재로 꾸며 유명한 그런 까페는 아니지만, 뭔가를 잔뜩 준비하고 일방적으로 베푸는 대신, 커피 비법을 배워 이제 막 까페를 열었으니 함께 잘 해 보자고, 여느 사람과 호흡을 맞춰 나갈 준비가 되어 있기에 오히려 편안한 곳이다. 호젓한 분위기에서 작은 전시를 보고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며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싶다면 강추.

Undo는 영어로 '풀다', '되돌리다'의 뜻. 이와이 슌지의 감각적인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며, 컴퓨터에서 콘트롤 + Z 키의 '실행 취소' 명령어이기도 하다. 까페 이름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간단하게 콘트롤 Z를 눌러 되돌릴 수 있듯이, 인생의 문제도 되돌리고 싶을 때로 돌아가 쿨하게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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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욱 | 2006/10/17 15: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에도 프리마켓 나가세요? 사진팔러 나가시는 거죠? 나가실때 한번 연락 주세용. 010-3863-5565

  • 희철 | 2006/10/17 17: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14일날 강아지들(개띠들ㅋ) 모였다면서요? 우리 병허니는 열이 좀 있어서 엄마가 돌보다가 몸살 났어요 ㅡㅡ;;
    애기들 노는 모습좀 봤어야 하는데...

  • beany | 2006/10/18 17: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욱/프리마켓 못 나간지 한참 됐다. 지난 번에는 그냥 놀러 나간 것... 놀러온다더니 왜 소식이 없누??!!
    희철/병헌이네를 위해서 사진 올렸어요. 다음에는 빠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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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나들이 :: 2006/07/17 09:36

음식문화 잡지 "쿠켄"으로부터 홍대 앞 까페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잡지에 누구누구가 좋아하는 무슨무슨 까페, 이런 칼럼이 있는데, 여기에 좌린과 비니가 좋아하는 홍대 앞 까페를 싣고 싶다는 것이었다. 마침 영의씨(여행 중에 만난 친구, 한때 희망 시장에서 여행 사진을 팔기도 했었고 "여행보다 오래남는 사진찍기" 멋진 사진 책을 냈다)가 홍대 앞에 까페를 열었다길래 가 보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멋진 곳일테니 이 곳을 추천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겠지만 좌린과 비니가 분위기 좋은 까페를 줄줄이 꿰고 있는 형편도 아니고(더 솔직이 말하면 이 방면에 거의 무지한데...-_-;;;) 게다가 까페에서 인물 사진을 찍겠다니, 다른 사람의 사진기 앞에서는 언제나 뻘쭘하고 어색해지는데다 살이 올라 더더욱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길말한 기분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의를 덥썩! 받아들인 것은 간만에 "외출"을 할 수 있다는 너무도 매력적인 이유 때문이다. 아루를 낳고 두달 넘게 집에만 있었더니 밖에 나가고 싶었고(너무도!!), 요즘 아루를 안고 집에서 지하철 역 거리의 소아과에도 걸어가고 낮에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조금씩 행동 반경을 넓혀 온 터라, 조금 신경을 쓰면 이 정도의 외출은 가능할 것 같았다.
세 식구가 함께하는 첫 나들이라니! 좌린도 나도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암사동에서 홍대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리고 마침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아루가 카시트에 누워 잠이 들어 내내 잠을 잤다.
까페 언두(cafe "undo")는 역시! 훌륭했다. 발품을 팔아 구해놨다는 가구와 소품들도 멋지고 음악도 좋고 무엇보다 흰색 회벽에 걸린 사진들이 보기 좋았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아루는 까페 벤치에 누워 깊이 잠을 잤고 까페 공기가 혼탁하지 않아 마음이 놓였고 간만의 외출에, 사람들과의 만남에 몹시 황홀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잠을 "너무" 자고 있는 아루에게 마음이 쓰였다. 밤에는 네 다섯시간씩 자기도 하지만 보통 이 시간대에는 길게 자지 않고 누워서 모빌을 본다든지 엄마랑 눈을 마추며 방실방실 잘 노는데... 젖을 먹은 지도 한참 됐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은 지, 이렇게 오래 자도 괜찮은 건지, 간만의 나들이에 황홀했던 기분도 잊고 머릿속이 아루 생각으로 꽉 차버렸다.
"아루가 엄마 재미있게 놀라고 잘 자나보다. 사람들 앞에서 저렇게 잘 자다가 분명 집에 간다고 하면 깨서 젖달라고 할껄" 내 마음을 눈치 챈 좌린이 옆에서 위로를 하더니 정말, 까페를 나서 차에 타자마자 아루가 깨서 젖을 찾는다. 그제서야 마음이 확 밝아지면서 다시 웃음이 났다. 집에 와서 젖을 한 번 더 먹고 나더니 기분이 좋은 지 한참을 논다.
"엄마는 괜히 걱정을 했네, 우리 아루가 이렇게 잘 먹고 잘 노는데...!"
아루는 잘 해내고 있는데 오히려 나의 괜한 걱정으로 한껏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들지만 어쨌든 우리 세 식구가 첫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무척 대견하고 뿌듯하다.
내 마음에는 아루가 너무 작고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아루가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겠다.
아루가 하루하루 자라듯이 엄마 마음도 자란다.



첫 나들이라고, 잡지 촬영이라고, 원피스까지 차려 입었는데 하도 깊이 자서 사진 한장 찍히지 못한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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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씬디 | 2006/07/17 19: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루가 차를 타서 오래 잔듯 하네요.
    엄마 즐겁게 놀으라고 배려한건지도~~ ^^
    아기가 정말 아빠 닮았네요..^^
    하지만 크면서 자꾸 변하니까 모를일이에요.
    하영도 아빠 닮았다는 소리만 듣더니..요즘은 엄마 닮았다는 소리도 듣거든요.
    그리고 넘 뽀얀하니 귀여우요 아루

  • 히영 | 2006/07/18 15: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저도 저런 원피스 입히고 싶습니다.
    저희 시어매.. 절대로 안된다 하십니다.
    (물론 수비니가 아픈것도 있지만.. ^^;;)
    칠부 입혔음 되었지 안된답니다~
    그동안 너무도 이쁘게 잘 컷네요~
    비니님 무척 고생많이 하셨어요. ㅎㅎ
    앞으론 더 이쁠껍니다~ ㅋㅋ

  • bobab | 2006/07/19 12: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진향씨. 전에도 한번 덧글 남긴적이 있었는데...저 누군지 아시죠? 제 블로그도 열심히 보셨다면서 흔적 한번 안남기셔서 서운했어요. ^^ 하지만 조산원 동창되었단 이야기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아루란 이름 참 좋네요. 지금 많이 힘드시지요? 힘든만큼 헤쳐나갈 힘이 나는 것이 육아란 생각입니다. 기운내세요!!

  • beany | 2006/07/20 16: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씬디/정말 아빠 쏙 빼닮았죠?? 아루 크면 다음 출장 때는 따라가야지...
    히영/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앞으로 더 예뻐진단 말이죠???
    bobab/제가 낯가림을 좀 하느라고-_-;;; 블로그에 자주 놀러갈께요. 흔적도 남기고~

  • bori | 2006/07/27 18: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루 살 많이 올랐네~~ 엄마젖 많이 먹고 쑥쑥 자라라~

  • beany | 2006/07/29 15: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보리/준이 데리고 놀러와...
    씬디님, 아루 선물 고맙습니다.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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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 2004/12/28 12:25





두리번거린다.
여기저기 누군가 꿈꾸는 이의 흔적들이 있다.
나올 땐 언제나 취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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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하실래요? :: 2004/11/19 16:46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가 문을 연지 벌써 꼬박 여섯달이 되었네요.
이제 다음주면 홍대앞 프리마켓-희망시장은 문을 닫습니다.
지난 4월, 마지막 여행지인 방콕에서 희망시장에 나가 사진을 팔아볼까? 생각할 때만 해도 이 곳이 이렇게 우리에게 중요한 곳이 될 줄은 몰랐답니다.
시장이 끝나도 연말까지는 인사동에서 여행 사진을 팔겠지만 여튼, 무척 아쉽네요.
그동안 좌린과 비니의 여행길 함께해주고, 사진을 보아주고 사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좌린의 암실과 비니타임에 오는 손님들과 여행 이야기, 사진 이야기 하고 싶어요.
좌린과 비니와 맥주 한 잔 하실래요?

때: 2004년 11월 27일 저녁(시장이 6시에 끝납니다.)
장소: 홍대앞 놀이터 프리마켓, 비니와 좌린의 사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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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4/11/19 17: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쿠바의 낡은 맥주집에서 같이 건배하고 있을께~ 머리 이쁘다.

  • 은혜 | 2004/11/20 2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4장의 사진을 사서 2개는 제 방에 걸고 2개는 선물하였습니다. 좋은 사진 늘 보며 행복해 하고있어요. 고마워요.

  • jinha | 2004/11/21 17: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친구 결혼 선물 하고 왔어요~
    축의금도 좋지만 ...그리고 축의금 얼마할까 고민을 날려버리며
    결혼한 좌린 비니의 사진을.. 건내는 저의 마음은 기뻤습니다.
    토요일날 인사동 갔는데...두 분이 설명해주는 사진맛이랑 좀 달라서..
    구경은 잘 하고 왔어요.. 마음은 쫑파티에 가고 싶은데..

  • beany | 2004/11/22 15: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은혜/요르단에서 만나 그 '은혜'님? (-_-;;;)오히려 저희가 고맙죠!
    진하/마음이 그러면 오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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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야기 :: 2004/11/17 15:58


(사진| 홍대근처, 2004년 8월)


(음악|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중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2차 장소로 몰려가고 우리 둘만 남았다.
나는 말할 기력조차 없어 의자에 몸을 기대고 응, 응, 그래,그래, 하아린의 이야기에 기계적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희망시장에서 사진을 판지 두달째. 천막을 폈다 접었다 비와 숨바꼭질하며 비가 그치기만을 바랬는데 장마뒤에 찾아온 찜통더위는 더 큰 재앙이었다.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는 태양, 후끈한 공기.
두통과 호흡곤란을 느끼며 뜨끈뜨끈 달구어진 아스팔트를 저주했다.
비틀어 짜면 땀이 뚝뚝 떨어질 듯 땀에 절은 몸은 몇 주간 누적된 피로에 지쳐 있었고
낮동안 사진 팔며 흥분된 기분과 내일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겹쳐 머리가 몹시 무거웠다.
나는 멍하니 초점 흐린 눈으로 인적없는 골목길을 응시하고 있었다.
고만고만하게 비슷하게 생긴 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밤 열두시의 주택가에는 이따금 고양이 한마리가 사뿐히 지나갈 뿐 조용했다. 두어블럭 뒤로 줄지어 들어선 고기집과 술집에서는 더위도 시간도 잊은채 지글지글 고기가 익고 술잔이 부딪치고 있을 터였다.
골목길,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삼십미터 정도 떨어진 가로등 아래 뭔가 하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까만 치마에 흰 모시 상의를 걸친 할머니,
깡마르고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가 쓰레기 봉지를 열심히 뒤지고 있었다.
저런 게 바로 도시 풍경이지... 하아린의 혼잣말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대리운전은 언제 온대?"
"다 왔다는데. 근처래."
휴우...딱딱한 의자에 다시 몸을 의지하며 대리운전 아저씨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차 뒷자리에 쓰러져 잠에 빠지는 상상을 한다.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
"정말, 시간이 꽤 흘렀는데..."
함께 어울렸던 한무리의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다시 지나가고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하아린이 다른 회사를 알아 보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을 때,
멀리서부터 우리를 향해 꾸벅꾸벅 절을하며 그녀가 다가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쪽은 처음이라서 헤맸어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신 꾸벅꾸벅, 미안하다고 연거푸 말하는 그녀.
대리운전기사라면 당연히 남자, 꽤 거친 남자일거라고 무의식적으로 떠올렸던 내 앞에 나만큼 작고 나보다 어려보이는 그녀의 출현은 좀 당황스러웠다.
대리운전 경력이 2년이라고 말했지만 그녀의 운전실력은 서툴러 보였다. 빌라의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오기 위해 전후진을 반복하면서 허둥지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택시비보다 더 싼 대리 운전.
바로 어제 대리운전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었다.
쓰러져 자겠다는 욕망을 잊은채 나는 그녀와 내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건당 그녀가 받는 돈은 오천원, 거기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택시비 사천원. 암사동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고 천호동으로 나가 다음 연락을 기다릴 거라고 했다.
이혜영이 택시기사로 나온 영화에서 이른 아침 술취한 손님이 토한 것을 치우다가 걸레를 집어던지던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한밤중에 술취한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험한 꼴도 많이 당할텐데... 밤새도록 취객들을 태우고 동분서주하다가 새벽 첫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니 짠해졌다. 그녀의 사연이 궁금했지만 물어보진 못했다.
그녀는 떠올리기 싫은 최악의 남자들도 있었지만, 커피 한 잔 주며 격려해주는 좋은 아저씨들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나는 희망시장에서 벌은 돈 중에 오천원짜리 한 장을 택시비하라고 쥐어주었다.
어설픈 동정일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누구는 주고 누구는 받은 것이 아니라 서로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를 털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끔찍하게 더웠던 여름 날, 몹시 지쳐있던 자신에게 서로에게 말.걸.기.

(2004-08-02)

올해 여름을 말하라면 모두 이례적인 더위에 대해 한마디씩 할 것이다. 나역시 찜통 더위속의 희망시장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희망시장에 사진을 들고 나가 보면 어떨까? 지난 4월 방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이 일이, 이 공간이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중요해질 줄은 몰랐다. 이제는 찬바람이 불고 어느새 추운 날씨를 걱정할 때가 되었고 2주후면 끝난다니, 무척 아쉽다.
과연 누가 우리 사진을 한 장이라도 사 줄까, 마음 졸였었는데 많은 이들이 열심히 봐주고, 느낌을 더해주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우리 사진을 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심통부리는데도 꾸준히 재미있게 해온 좌린에게 감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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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ri | 2004/11/18 08: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2주후면 끝난다고?
    그 모습 한번 보고 싶었는데..

  • 정혜정 | 2004/11/18 12: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그럼 희망시장으로 가서 사진을 받는게 좋겠네요. 희망시장에 있는 언니 모습도 볼겸. ^^

  • 명땡 | 2004/11/18 1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진짜? 2주후에 끝난다구?
    내가 다 아쉽네.. 추후계획이 궁금하요~~

  • | 2004/11/19 00: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단 사진에 필 받고,
    글 보다가 눈물 핑.
    그런데 2주 후에 끝난다니, 아 안되요... 사진 더 사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거리가 멀어서 핑계대며 못가봤는데, 엉... 회사 일 때문에 서울 못가고 있는 중인데...엉...
    언젠가 인연이 되면 다시 보겠지요. 계속 여기에서라도.

  • beany | 2004/11/19 12: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음주에 희망시장은 끝나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인사동에서 여행사진을 팔 계획이랍니다. 그러니 너무 서운해들 하지 마세요.
    bori/23일 수다모임 오케이!
    혜정/언제 올껀지 알려줘, 어떤 크기로 뽑아줄꺼나?
    명땡/빠르면 이 달 말에 책이 나오고 연말까지는 인사동에서 사진을 팔꺼야. 희망시장에서 사진을 파는 것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하고 싶어.지금처럼 매달려서 하지는 못해도...이제 여행사진은 접고 신작을 준비해야 할텐데...
    그 다음 계획은??? 몰라. 내년에 생각해야지.
    진하/후후, 고맙구로
    수키/안그래도 비싼 카메라 사놓고 사진을 안찍는다고 좌린이 갈군답니다.
    단/처음 보자마자 '맥주 한 잔 하자고 하더니 이제 집에 놀러오라고 하니 제가 생각해도 좀 엉뚱하네요. 근데 단님 만났을 때 왠지 친근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암사리조트는 누구나 놀러오는 곳이니 넘 부담 갖지 마세요. 선배 친구분은 선배가 하도 암사리조트 이야기를 해서 진짜 리조트인줄 알았다네요.ㅋㅋㅋ

    참, 말나온 김에 다음 주말에 홍대에서 희망시장 쫑파티를 할까 하는데요... 여행 다녀와서 번개도 한 번 못해서 좀 아쉬웠거든요. 시간 되면 놀러오세요. 담주 토요일, 홍대앞 희망시장(아차, 토요일은 프리마켓이지!)

  • lire | 2004/11/19 13: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나오면 출판기념회 같은거 안하냐? 작가 사인회 이런거 하면 연락주라.

  • 정혜정 | 2004/11/19 14: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11*14로요. 토요일 낮에 언니에게 전화하고 갈께요. 약 1, 2시쯤?

  • 정혜정 | 2004/11/19 16: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언니. 이번주 토요일에 가도 되는거죠? 홍대앞 놀이터로. ^^

  • beany | 2004/11/19 19: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혜정/사진 뽑아 놨어. 10x14크기네. 이번주, 담주, 토요일, 일요일 암때나 와. 전화번호 알지?
    lire/출판 기념회는 생각 안해 봤는 걸. 작가 싸인을 원한다면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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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 2004/11/01 06:38





한동안 지나친 강박과 불안에 쫓기듯 살았다.
한 손 가득 움켜쥔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없는 법.
주말오후, 가을 햇빛이 참 예쁘다.

축하해주세요, 다시 백수생활로 진입
 ̄|_|○

(사진은 홍대앞 놀이터에서 좌린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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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4/11/01 18: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삼십대 백수동지가 된걸 감축하네~ 나도 오늘부터 백수라네.. 여행준비하는 부지런한 백수가 되어야하는데 넘치는 시간이 게으름을 더 앞서 세우는군.~ 하지만 뭐 다 잘되겠지. 어쨋든 새로워질것은 확실하니까 말이야.^^

  • lire | 2004/11/01 18: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같이 놀자고 소원하던 남편한테 홀딱 넘어갔구먼. 재미있을거 같을때 다시시작해. 책은 언제 나와? 그리고 전투는 그만하기로 했다.
    별로 거둔 성과는 없지만 고마웠다.

  • beany | 2004/11/02 08: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트레스가 넘 심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 몸도 쉬고 머리도 식히면서 인생설계를 다시 해야쥐. 우리가 정말 철이 덜들었다고 느끼는 게, 괜찮은 회사에 취직해서 멋지구리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어야지, 라든가 돈되는 일이 무엇일까 궁리하기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잘하는 게 무엇이지??? 심심한데 일본어나 배워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이지.

  • beany | 2004/11/02 08: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은 이달 말에 나올 예정, 그래야 함. 그래서 백수 생활 첫 날임에도 마감지난 원고에 붙들려 고통스러웠다는 -_-;;;;
    참, 우리 소파 샀어. 몰디브 바다색이야. 암사리조트 본격 재개장! 놀러와. 어쨌거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봐야겠네.

  • lire | 2004/11/02 1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계는 걱정하지 않게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해야지. 우리가 밥 굶지 않을 정도의 능력은 되잖수. 언제한번 가리다.

  • | 2004/11/03 1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 좋아요. 좌린님이 찍으셨다구요?
    오랫만에 사진 올라온 걸 보니 바쁘신 모양이예요. 어떤 것을 하더라도 자신이 만족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보람된 삶이죠. (말만 하고 생각만 하는 저로선 비니님이 부럽네요, 강한 행동력이랄까?) 제게 의지하고 있는 무게만 사라진다면 저도 행동으로 꼭 옮길예정입니다. 음흠... 언제...? 크...

  • beany | 2004/11/04 1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 좋죠? 좌린은 별루라고 하길래 얼른 훔쳐왔습니다.
    저도 그리 강한 행동력을 가진 사람은 못 되요, 라고 늘 생각하죠. 누구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말이 그렇지, 움켜쥔 것을 놓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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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다는 생활의 기쁨. :: 2004/10/11 21:19



마음에 위안이 되고, 삶에 활력을 주는 좋은 친구들.
간만에 카타르시스가 확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다.
사진은, 지난 여름, 좌린이 찍은 거
(그날의 음주 촬영은 화이트 발란스를 잘못 맞추어 대략 낭패닷, 최모양의 깜찍샷이 좀 아쉽군)
어, 이렇게 보니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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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최모양 | 2004/10/14 1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카타르시스가 과하게 느껴졌지. 으흐흐 -_-;
    다 우리가 너무 오랜만에 만난 탓이야. ㅋㅋ
    사진 이뽀요~ ^^

  • beany | 2004/10/15 04: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좌린은 무척 배가 아팠다는. 근데, 좌린 따돌리고 우리끼리 노니까 재밌더만!!! 그래서 더욱 배가 아팠다는...^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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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 2004/09/08 21:49



원더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운, 라라,은덕,(또 누구시더라???-_-;;;;)의 원더랜드



leftroad, 정운님



라라님


도장찍기 놀이 넘 재밌었어요~
담에 또 놀러가야쥐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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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양 | 2004/09/10 2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또한분은 지명입니다.ㅎ제발자주오세요.히히.(사진퍼가요~감사합니다~)

  • beany | 2004/09/12 0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녜녜, 갑니다, 담에는 그 북까페도 데려가 주세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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