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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10/11/04 11:44



요즘 내 사진을 보노라면, 역광, 아웃포커싱, 망원렌즈의 틀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갇혀있다는 말은 부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다양하고 멋진 사진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다.
하지만 비슷한 패턴의 사진들을 계속 찍으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사실, 이런 사진들은 사진을 처음 접한 대학 동아리에서 찍었을 법한 사진들인데
내가 속해있던 사진 동아리는 사진 운동을 지향하던 곳이어서 이런 식의 사진은 환영받지 못했고, 꽃같은 자연물, 달력이나 엽서같은 사진들은 소재가 진부하고 개성이 없다는 생각에서 기피하던 주제였다.
아이들과 공원 산책을 하는 것이 주요 일상이 된 요즘엔 자연스럽게 이런 사진들을 주로 찍게 된다. 아이들과 같이 다니다보니 피사체에 접근할 수 있는 거리도 제한적이라서 망원렌즈를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진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진들을 찍으면서 사진 본래의 빛이나 톤에 대해 배우게 된다.

http://zwarin.com/2342
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좌린이 다시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같이 사는 사람과 취미가 같아서 좋은 점이 많다.
이야기 거리가 많아서 좋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것도 좋다.
좌린의 다양한 시각과 톤에 대한 감각,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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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영 | 2010/11/13 1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언제나 예쁜 사진을 좋아한답니다. 유치하고 빤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들은 언제나 예쁘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순수한 것들이거든요.
    지난 일요일에는 모처럼 전화 주셨는데 아쉬웠어요. 파주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던 길이었거든요. 다른 친구까지 모두 세 가족이 모여서, 애들끼리 놀게 하고, 어른들끼리 수다 떠는 모임이었죠. 전날에라도 미리 전화를 좀 주시지...ㅠㅠ
    또 한편 생각하면, 지금 온가족이 감기로 난리가 아닌지라, 차라리 다행이었다 싶기도 하네요. 아루나 해람이에게 감기 옮아가면 미안하잖아요. 규리아빠는 이젠 기침까지 하고, 규리와 무창이는 회복세, 저는 목이 완전히 맛이 갔다가 회복세입니다. 애들은 쉽게 아프지만, 그만큼 회복도 빠르네요. 언제나 변화무쌍해서 봐도 봐도 놀랍고 신기하답니다.
    다연이 엄마가 11월초에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1월 중순 지나서, 오랜만에 세 가족이 모이는 건 어떨까 싶어요. 12월 들어가면 연말이라 또 바쁘실 것 같구요. 21일, 28일 어느 쪽이든 저희는 괜찮으니 살짝 비워두심이 어떨런지요?
    그리고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감기는 제법 독하고 오래 가네요.

    • beany | 2010/11/25 11:08 | PERMALINK | EDIT/DEL

      미리 계획하고 약속하는 거 잘 못해서 어느날 갑자기 전화해서 오늘 놀러가도 되요? 하고 묻곤하죠. 이런 것도 좌린 닮아가나봐요^^
      댓글이 좀 늦긴했는데 21일, 지난주에는 김장하러 (정확히 말하면 김장 김치를 가지러) 친정에 다녀왔고, 이번 주 28일에는 별 일 없어요.
      불러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갈게요.
      그나저나 감기는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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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람 두돌, 마곡사, 구름 :: 2010/10/31 23:25


얼마전에 만난 선배 왈, 이제 졸업이네~
해람이가 이만큼 컸으니 이제 좀 자유롭지 않냐는, 둘째가 겨우 7개월 된 선배의 부러움 섞인 농담이었다.
아직 수유를 하고 있지만 하루종일 먹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내 몸에 붙이고 지내는 시간은 지났고, 예전보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육아라는 것이 기간이 정해졌거나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속에서 나 역시 같이 배우고 커나가는 과정이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뜻하는 것이어서 끝점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끝이 어딜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어서,
주변을 돌아보고 가치있고 소중한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주어서,
아루야, 해람아, 정말 고맙다.


해람이 두 돌 생일을 맞아 대전에서 생일잔치를 하고 오빠네를 따라 마곡사를 다녀왔다.
자전거타는 재미에 주말마다 올림픽공원, 한강으로만 다니다가 간만의 나들이.
날씨 탓인가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가을의 산, 절, 운치가 있었다.
 
 






내가 운전을 하면 좌린이 옆에 앉아 고속도로에서 쉼없이 사진을 찍곤하는데
오늘은 좌린이 운전을 하고 내가 사진을 찍어 보았다.
별로 찍을 것도 없더만...
그래도 구름은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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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영 | 2010/11/03 09: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해람이 두돌 축하합니다. 얼마전에 무창이도 세돌이 되었답니다. 가을이 가버리기 전에 한 번 놀러오세요. ^^

  • beany | 2010/11/04 11: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마워, 진하야. 목도리는 언제 찾아갈래? 이번 겨울엔 내가 그냥 하고 다닐지도 몰라.
    주말마다 자전거타는 재미에 동네를 못 벗어나고 있네요. 네, 놀러갈게요.

  • 현주 | 2010/11/10 0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케익에 꽂힌 초 3개가 왜 이리 부럽냐^^
    아란이, 드디어 혼자 걷는다. 나름 해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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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 2010/06/14 00:26





친구덕에 공짜표가 생겨서 이영란의 흙놀이를 다녀왔다.
수년만에 들른 호수공원
호수에 하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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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들꽃과 오리떼 :: 2010/05/28 02:25


안압지 연못가의 들꽃, 꽃봉우리가 촉수같다.





둥둥 엄마오리 연못위에 둥둥
동동 아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둥둥 엄마오리 연못속에 풍덩
동동 아기오리 엄마따라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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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연못 :: 2010/05/28 02:24






단풍 곱게 드는 가을에 오면 더 멋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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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 2010/05/25 23:51



엄마, 보름인가봐?
아루님 말씀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휘영청 둥근달이 떠있다.
보름을 사흘 앞두고 있어 아직 덜 차긴했지만 제법 둥글게 보인다.
이 사진은 2주전에 찍은 그믐달
둥근달을 보다가 뜬금없이 이 사진이 떠오른 것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찌그러지고 희미해지다가도 꽉 차오르고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으니 낙심하지 말자는 다짐...
그런데 이렇게보니 그믐달도 그자체로 충분히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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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연등 :: 2010/05/24 01:29

한국을 소개하는 론리플래닛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
여행 가이드북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늘 이것이 궁금했다.
외국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여행 가이드북을 따라 하는 우리의 여행이 어떤 것인지 가늠해보고 싶어서였다.
런던에서 뭄바이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서점에서 론리플래닛 코리아를 잠깐 들춰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일 앞부분에 만약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당장 경주로 달려가라는 구절이 있었다.
경주, 역사책에 나오는 유적지, 중학교 수학 여행지
그때까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경주에 대한 단상은 이 두가지뿐이었다.
누구나 단체여행으로 한 번쯤 다녀오는, 국사책에 나오는 유물과 유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주기 위한, 다소 식상한 여행지...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행가이드북을 보고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하는 곳이 현지인들에겐 '경주'같은 곳이란 말이지...
우리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중요하게 둘러보는 곳도 이렇게 현지인들이 실제로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와 꼭 일치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경주는 여행하는 사람들과 실제 현지인들의 삶 사이의 실질적인 간극을 떠올리는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경주를 다시 한 번 가 보자고 마음 먹었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드디어 경주에 가 보게 되었다.







석가탄신일 불국사의 연등
수천, 수만개의 화려한 색깔의 등, 수많은 사람들이 외는 염불소리와 그들의 발걸음...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만 대웅전 앞마당에는 촛불로 켠 등도 많아서 안전사고 대비는 잘 되어 있는지 살짝 걱정이 들기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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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0/05/28 22: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몇년전 지선이랑 이 풍경을 열심히 찍던 기억이 나네
    돌아돌아..다른시간에서 같은 풍경을 보는 느낌은..
    네가 아마 몰디브를 다시보는 느낌도 그렇지 않을까.
    근데 정말 몰디브를 봤다고 할수는 없는듯..아니 어쩜..그것이 지금의 몰디브인가..하여간..^^;
    당분간 서울에 머물듯. 가끔 지방외출은 할테지만.ㅎ
    날좋은날 출사갈때 나도 불러줘..주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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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 2010/05/10 02:26



코엑스 아쿠아리움
어린이 날을 맞아 무료 개방 한다는 광고를 보다가 지갑 속에 묵혀둔 연간 회원권이 생각나서 어린이날 하루 전에
다녀왔다.
쏜살같이 떼로 몰려다니는 은빛 정어리떼와 느릿느릿 유영하는 커다란 거북이...
뭉쳤다가 흩어지고 빠르게 돌진하다가 사그라드는 정어리떼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조만간 다시 가고 싶은데 아루님이 흔쾌히 가자고 하실는지...

(아쿠아리움 다녀와서 꽤 긴 글을 썼었는데 분류 수정을 하다가 잘못해서 다 지워져 버렸다. 휴우...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똑같이 다시 쓸 수 없거니와 그 때의 일을 다시 적는 것은 김빠진 맥주처럼 재미없을 듯하여 그만두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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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수련 :: 2010/05/03 02:26





집 근처 성내 유수지에서 찍은 사진
돌려놓고 보니 아파트 보다 키가 큰 수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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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on | 2010/05/23 09: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사진도, 제목도 너무 좋아요.... 아웅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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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찍은 그 목련~ :: 2010/04/29 23:37


..
아이들이랑 어린이회관에 갔다가 꽃잎이 완전히 벌어져서 지기 시작한 목련을 보다가
2주전에 어린이 대공원에서 찍은 목련 사진이 떠올랐다.
한창 때는 참 예쁘고 우아한데 지는 모습은 그리 예쁘지 않다.
뭐랄까, 아스라이 사라져간다는 느낌보다 왠지 누추하고 비루해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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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0/04/30 1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그 목련이네..
    그래도 이렇게 한순간의 찬란함이 남아있으니
    누추한 결론일지언정..괜찮다고 해야하나..

  • beany | 2010/05/03 0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활/목련 꽃이 누렇게 변하고 꽃잎이 쫙 벌어져 지는 것을 보다가 괜히 기분이 언짢았는데 네 말대로 한 순간의 찬란함을 다시 떠올리며 괜찮아...하고 있었다.
    anita/수욜에 놀러오셈. 참고로 다섯 살 어린이 아루님은 보드 게임을 아주 좋아라한답니다.

    • 아니따 | 2010/05/10 11:54 | PERMALINK | EDIT/DEL

      앗!
      저는 왜 이 글을 오늘 본 걸까요 ㅠ.ㅜ
      연락없으신줄 알구 ㅠ.ㅠ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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