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루'에 해당되는 글 91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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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간다간다간다~ 넓은 길로~♬ :: 2010/02/2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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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다. 여행, 바다~ :: 2010/01/25 02:29![]() 크리스마스 연휴에 후배에게 문자가 왔길래 "우리는 연휴 내내 방콕" 이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언니, 넘 멋있어요~"라는 의외의 답장이 왔다. 연휴내내 집에 있을 것이니 혹시 시간나면 놀러오라는 뜻이었는데 우리가 진짜로 태국 방콕에 여행을 간 줄 알았나보다. 그게 아니라고 집에서 방바닥 긁고 있다고 답장을 보낼까하다가 크리스마스를 방콕에서, 태국에서 지낸다고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도록 두고 말았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후끈하고 더운 공기, 방콕의 길거리 음식들, 그리고 남쪽의 멋진 섬들과 해변...! 이런 저런 기억과 이미지들을 떠올리면 마음 두둥실~ 몸이 근질근질...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곤한다. 여느해보다 더욱 추운 겨울을, 바깥 나들이를 오래 하기에 아직 어린데다가 유모차와 카시트를 온몸으로 거부하시는 해람군과 함께 주로 집에서 지내려니 푸켓, 꼬피피, 꼬사무이, 꼬창, 후아힌, 태국의 바닷가가 참, 그립구나. 바다, 뜨거운 태양아래 아이들과 맨발로 뛰어놀고 물놀이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같이 스노쿨링을 하려면 아이들이 얼마나 더 커야할까?? (사진은 거창 황강, 꽁꽁 언 강위에 눈이 쌓인 것을 역광으로 찍은 것. 포토샵으로 파란색을 입혔더니 바다 느낌이 나는듯)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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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나들이 :: 2010/01/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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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 2010/01/06 05:47![]() ![]() ![]() ![]() 호랑이 해를 맞아 새해 인사나 올려볼까 했더니 마침 큰 눈이 내려 눈 사진 몇 장 올린다. 지난 주말부터 거창에 와 있어서 서울의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을 보지는 못했지만 거창에도 하루 종일 함박눈이 내렸다. 교통 대란, 지옥철, 신문을 보니 서울에는 난리가 난 모양인데 오늘 꼭 어딜 가야하거나 꼭 해야 할 일이 정해져있지 않은 나로서는 불편할 것도 없고 오히려 집에서 느긋하게 눈 내린 풍경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올 때는 다같이 쉬면 좋을텐데... 제설한다고 염화칼슘 뿌려대고 그 난리를 쳐도 출근길 세 시간이나 걸린다는데 그냥 휴가를 주면 안되나. 제설하는데 드는 비용, 그로 인한 환경적 피해, 무리해서 나갔다가 사고나서 쓰게되는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생각하면 그냥 다같이 집에서 쉬는 것이 낫지 않나. 뉴 밀레니엄이라고 떠들썩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 내가 호랑이 띠인데 호랑이 해를 맞으니 나이 계산도 쉽구나. 새해라고 거창한 계획이 있거나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여느 해와 다름없이 근사한 하루, 신나는 일년! 하루 하루 기쁘고 즐겁게 지내보자는 다짐. 다만 부모님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나 저나 이상 기후로 겨울은 점점 더 추워지고 여름은 더 더워진다는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될까 새해맞으며 부모님 걱정, 자식 걱정이라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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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일년 :: 2009/11/24 23:34지난 달에 해람이 첫 돌을 맞았다. (벌써! 해람이가 만 한 살이 되었고, 돌잔치를 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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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추모 :: 2009/05/29 07:40세월이 하 수상하여 잠도 오지 않는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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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양 해람군 :: 2009/05/19 12:54![]() 아루양 36개월, 해람군 6개월 ![]() 배밀이. 백일 지나 삼일만에 뒤집기를 하시더니 여섯달 기념으로 배밀이를 시작했다.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하면 빙글빙글 돌아서 도망가버리는 오뚜기를 따라가려고 기를 쓰다가 조금씩 조금씩, 사방 1미터 요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 ![]() 해람이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 조금만 불편해도 큰 소리로 울고 눈 마주치고 웃어주면 또 얼마나 크게 잘 웃는지! 동물 울음 소리를 흉내내거나 의성어가 많은 그림책을 읽으면 큰 소리로 껄껄~ 웃어서 모두가 함께 웃는다. 젖을 먹고 기분이 좋으면 고양이처럼 갸르릉 갸르릉 노래를 하시는데 목청도 좋다. ![]() 아토피. 아루도 돌 전에 볼이 빨갛게 태열이 있어서 "연변 아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의 별명을 붙여주었었는데 해람이는 정도가 심해서 진물이 날 정도. "어머, 아기가 아토피가 심하네~" 보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걱정스러워 그랬겠지만 아무리 아가라도 면전에서 그리 호들갑은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효약이라고 추천해주는 것도 가지가지. 하지만 객관적 근거없는 민간 요법은 별로, 몇 번 바르니 싹 낫더라는 약들은 오히려 의심스러워 진물이 심하게 나는 부분에 항생제 연고만 조금씩 발라주고 있다. 볼 때마다 안쓰럽고 딱하지만 뾰족한 수 없을 듯. 크면 좀 나아지겠지. ![]() 눈물의 포대기. 아기띠도 싫어하셔서 포대기로 업어야 하는데 포대기 매는 것이 서툴러 얼마나 씨름을 했는지 자다가 옷장 서랍에서 각양각색의 포대기가 끝도 없이 나오는 꿈을 꾼 적도 있다. (그러고보면 아루님은 얼마나 순한 아가였던가!!! 포대기를 맬 기회가 없었으니...) ![]() 6개월의 기적?!! 아기가 태어나서 바깥 세상에 자리 잡는 데 백일 정도 걸린다고, 심하게 보채던 아가도 백일이 되면 좋아진다고 흔히들 '백일의 기적'을 이야기 하지만 해람군에게 '백일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T.T 물론 안아줘도 젖을 주어도 계속 울던 것은 차츰 좋아졌지만 바닥에 누워서 놀거나 잠을 자지 않아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안고 업고 지내야 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이제 배밀이를 하면서 혼자 노는 시간도 많아졌고 유모차에서 20분 정도는 앉아 계시며 신길동 정도는 카시트에서 울지 않고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벌써 여섯 달, 이만큼의 시간이 더 흐르면 돌이 된다고 생각하니 몸은 덜 힘들어서 좋지만 꼬물꼬물 요 예쁜 모습 못 보게 되는 것은 아쉽네. ![]()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루가 넘어져서 턱을 다쳤다. (손가락 마디 크기로 살갗이 벗겨져 거창말로 "팥 갈았다") "엄마, 이제 하나도 안 아파." "아루는 만져도 안 따가운데.." 보기에도 꽤 따가울 것 같은데 아프지 않다고 말씀 하신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한 번씩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쑤시고 아픈 모양. "아루야, 따갑고 아프지?" 물어도 끝끝내 아프지 않다고, 심지어 저녁을 먹다가는 "엄마, 된장국을 먹었더니 하나도 안 아파. 된장은 좋은 음식이라서 된장을 먹으면 아픈 것이 낫는대." 라고. 아루는 하나도 안아파,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비비디바비디부~ ![]() 요즘 아루님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듯 하여서 뭐든 스스로 하려 하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가파른 경사도 무섭지 않다. 혼자 옷을 입고 단추를 채우는 것 까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니 좋지만, 왜 옷을 입어야 하는지, 왜 지금 나가야 하는지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 해람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루님은 자칭 '어린이'가 되었다. 해람이에게 초유를 먹일 때 조산원 원장님이 아루도 같이 먹자고 했더니 "아루는 어린이라서 젖 안 먹어요" 하더니 밤낮으로 우는 해람이를 달래느라 쩔쩔매는 동안 아루님은 동생을 괴롭히거나 떼를 쓰기는 커녕 기저귀 심부름도 잘하고 '아루는 정말 괜찮은걸까', 걱정이 들 정도로 의젓하게 행동했다. ![]() 미운 네살 해람이를 재우고 구슬쌓기 놀이를 하고나서 "아루야, 구슬 정리는 이따가 해람이 깨면 할까? "했더니 못 들은척 계속 달그락 거린다. 구슬이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해람이가 깰 지도 모르니까 이따 하는 게 좋겠다." 몇 번 이야기를 하는데도 계속 못 들은척, 정리를 다 하더니 보란듯이 "해람이 안 깨네!!!" "왜?" "근데 왜?" "그래서, 왜?" 아무리 설명해도 끊임없이(인내심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드나들며) 이유를 묻고 말끝마다 "아니야!"를 외치신다. 너무나 모범적이고 의젓해서 오히려 걱정스러웠던 몇 달 전의 아루님은 이제 엄마가 정한 경계에 의문을 품고 보란듯이 엄마를 골탕 먹이곤 한다. "안돼, 그렇게 하지마!" 급하면 나도 모르게 이런 말들이 쏟아지는데 그간의 경험으로 볼때 아이를 나무라거나 윽박질러서는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없다. 갈수록 진화하는 아루님의 자아와 맞붙기 위해 보다 지능적인 전술이 필요해!! 어쨌든 비로소 아루님이 진짜 어린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미운 네 살은 한 뼘 더 자라기 위한 성장통인듯. ![]() "엄마, 오줌은 쉬라는 뜻이야?" "쪼끼를 조끼라고도 해?" "딸기 부자는 딸기가 많다는 뜻이야?" (부자라는 말을 몰랐는데, 한살림에서 온 딸기 상자들을 냉장고에 정리하면서 내가 "딸기 부자가 됐네~"라고 했더니...) 아루의 질문에 하아린과 배꼽을 잡고 웃었다. 단 하나 쓰고 있던 유아어도 이제는 버릴 때가 되었구나. 예전에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라했지만 이제 받아 들인 정보를 나름 분석하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구나. 세 돌, 아루님의 눈부신 성장에 감개무량하다. ![]() 해람이의 아토피는 좀 좋아질듯 하더니 다시 두 볼이 발갛게 올라왔다가 진물이 나고 딱지가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심한 날은 밤에도 잠을 잘 못자서 매 시간마다 깬다.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 발라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조금 더 버텨볼 생각이다. 그래도 잘 웃고 잘 노는 게 얼마나 대견한지! 사용한지 만 3년 된 휴대폰, 밧데리가 맛이 가서 충전을 해도 하루를 못 버틴다. 하루 종일 켜 놓고 저녁이 되면 빨간색으로 배터리가 다 되었습니다!! 메시지가 뜨는데 꼭 요즘의 내 모습 같다. 꼬박 열 다섯 시간을 아이들이랑 숨 돌릴 틈도 없이 지내다보면 밤에는 곧 쓰러질 것처럼 피곤한데 그래도 아침이 되면 약간의 충전으로 또 벌떡 일어나진다. 주변에서 애 둘 데리고 힘들지 않냐고들 묻는데 힘들 여력이 없어서, 힘들다는 것을 느낄 여유가 없어서 힘들지 않다고 대답하곤 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기상(氣像)으로 하루 하루를 산다." 조산원 원장님께서 해 주신 말씀, 늘 마음에 새긴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활짝 펴고 즐겁게 살아야지... 그런데 실은 내 몸과 마음에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주는 것은 바로 아루양, 해람군이라는 사실!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아이들 덕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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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 2009/05/08 02:31정신없이 살다보니 포스팅없이 또 몇 달이 훌쩍~ ![]() 맛뵈기 사진 한 장 올리고 오늘은 이만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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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그 후... :: 2009/02/20 15:11해람이가 백일이 지나더니
몇 일만에 뒤집기를 마스터하고 낮잠도 바닥에 등 붙이고 한 두시간을 자게 되어 백일이 그냥 백일이 아니라고, 백일되면 다 좋아지니 걱정 말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고 이제 나도 숨 좀 돌리나 싶었던 것도 잠시... 지난 일요일 아루를 시작으로 온 식구가 감기를 앓았다. 아루는 미열이 있었는데 꿀물 한 잔 마시고 낮잠 좀 자고나니 금새 좋아졌는데 그러고나서 밤부터 해람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고열이 아니라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지만 코가 막히고 목이 부어서 낮이고 밤이고 잠을 못 자고 많이 보챘다. 아기를 하루 종일 안고 돌보는 거야 어차피 매일 하는 일이지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쓰고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긴장하다보니 정신적 피로까지 더해져 나 역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월요일 밤에는 해람이 감기 증상이 피크였는데 아루도 낮에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자면서 큰 소리로 우는 바람에 좌린과 둘이 아이 하나씩 안고 밤늦도록 잠을 못 잤다. 새벽에 눈 좀 붙이고 아침 일찍 깨서 소파에 잠깐 누웠는데 바닥에 좌린이 레고로 조립해 놓은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의자처럼 생겼는데 가운데 구멍이 있고 그 밑에 레고 튜브와 소꿉 놀이 밥 그릇으로 받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 가만보니 아기변기닷! 일요일 낮에 레고로 의자를 만들어 아가 인형을 앉히고 아기 변기라고 하고 놀더니 다시 제대로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오줌 받이도 그럴듯하지만 기저귀 밴드를 돌돌말아 넣은 휴지걸이에 누르면 소리가 나는 소방차 사이렌을 물 내리는 손잡이처럼 달아 놓은 것도... 아이고 귀여워라~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 다음, 동생 얻으면서 속상한 일도 많을텐데 잘 해내고 있는 아루님 생각에, 그런 아루를 지지하고 북돋워주려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 잠시 감동~ 그리고, 비록 기저귀 널어 달라는 부탁은 까먹었지만,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이런 위트를 발휘할 수 있다니, 역시 좌린~!이구나. 힘들지만 지치지말자, 상황에 찌들지 말자 마룻 바닥에 덩그러이 놓여 있는 레고로 만든 아기 변기가 내게 이런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엊그제 저녁엔 해람이 안아 재우느라고 아루 먼저 저녁을 차려 주었더니 혼자 청국장에 밥을 비벼 먹다가 나를 보고 "엄마야, 오이 무침이 맛있는데 한 번 먹어 볼래?" 하며 입 속에 오이를 넣어 준다. 언젠가 선배 언니가 내게 힘든 건 힘든거야, 그걸 인정하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힘든 상황을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무리를 하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모든 일과 모든 상황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굳이 힘들고 어려운 것만 생각해내는 것도 그닥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힘들때 즐겁고 유쾌하게 기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좌린과 같이 산 지 벌써 8년 요즘들어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 지난주 목요일 (2월 12일) 처음으로 뒤집기 성공한 해람군! 바닥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뒤집기를 언제나 하려나 했더니 뒤집기 시도 시작 사흘만에 휘~익 뒤집어 버렸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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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 2009/02/08 22:14![]() 두 아이를 재워놓고 샤워를 하면서 해람이가 깨서 우는 소리를 못 들을까봐 귀를 쫑긋, 지난 번처럼 머리에 비누칠한 채로 뛰쳐나가게 될 지 몰라 바쁘게 비누칠을 하고 머리를 감는다. 귀는 소머즈 귀에, 팔은 네 개 정도 달린 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몸이 두 개, 세 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는 해람이 안아주고 하나는 아루랑 놀고, 또 하나는 집안 일 좀 하고... 밤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서 뻗어버릴 정도로 하루 종일 동동 거려도 아루랑 여유있게 놀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아루 봐주다가 해람이 오래 울린 것도 마음에 걸린다. 좌린과 사귄지 3185일 아루가 태어난 지 1012일 그리고, 해람이가 태어난 지 100일 되었다. 해람이는 태어나서 한 달 동안은 눈 뜨고 있는 내내 울었고 백일이 되기 전까지 바닥에 누워 잠을 자지 않아서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했다. 영아산통인지 한번씩 울음이 터지면 안아도 젖을 주어도 달래지지 않고 30분, 1시간씩 울어댔다. 샤워는 커녕 세수조차 할 수 없는 날들도 많았고 도망치고 싶고 주저 앉아 울고 싶을 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요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내 곁에 있으니, 힘들고 어려운 것도, 기쁘고 행복한 것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지가 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불평하거나 투덜거리지 않고 기꺼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지. ![]() 해람이라는 이름은 어려서는 해맑은 사람, 젊어서는 함 해 보는 사람, 혹은 해 같은 사람, 나이 들어서는 누군가와 함께(偕:함께 해) 경치를 관람(覽:볼람)하는 사람이 되어라는 뜻으로 지었다. 얼굴 보면서 이야기해주고 웃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몸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해서 칭얼거리다가도 마사지를 해주면 울음을 뚝 그치곤 한다. 얼굴이 아루랑 많이 닮아서 아루 아가때 사진을 해람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농담을 하곤 했는데 (더 커봐야 알겠지만) 기질이나 성격은 아루랑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루는 기저귀가 젖어도 그냥 잠을 자곤 했는데 해람이는 불편한 것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다. 이래저래 아루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서 혼이 났지만 그래도 또 다른 아이랑 만나게 되어서 기쁘고 아루와 해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자랄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 아루: 아루는 아빠랑 자는 것이 좋아요~ 나: (조금 볼멘소리로) 왜? 엄마랑 자는 건? 아루: 엄마는 해람이 젖을 줘야하니까 해람이랑 같이 자야 하잖아. 나: 그래, 그렇지. 아루: 해람이 더 커서 젖 안 먹고 밥만 먹으면 그때 아빠랑 해람이랑 자고 엄마랑 아루랑 같이 자자~ 동생이 태어났을 때 갑자기 언니/누나, 형이 된 첫째 아이가 동생에게 못되게 굴면 속상하면서도 그 마음 헤아리면 마음 아프고, 너무 어른스럽게 행동해도 마음 짠하다고 조산원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아루의 경우 종종 이렇게 너무 속 깊은 이야기를 해서 코 끝을 찡하게 한다. 엄마 마음을 헤아리고 동생에게 양보할 줄 아는 '어린이'(해람이가 태어난 이후로 아루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스스로를 어린이라고, '아가'인 해람이와 차별화한다-_-;;;)가 된 아루가 대견하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해람이도 아루처럼 자라면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두 아이와 지내는 틈틈이 스페인어 공부를 계속~ (초급 시험을 잘 못 봤다고 생각했는데 11월에 느닷없이 합격통지서가 날라왔다^^) 그리고 사진 번역 공부를 시작하는 것 2009년 새해 계획이다. 두 아이와 지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없고 힘들겠지만 계획 세우고 책이라도 끼고 있어야 나도 숨을 좀 쉴 수 있겠지...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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