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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이전 :: 2011/03/22 19:32

설치형 태터툴즈를 쓰다가 불편해서 티스토리로 이전했습니다.

http://www.beanytime.com

에서 직접 연결이 되도록 했는데

혹시,

http://www.beanytime.com/tt

주소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다시말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아래의 주소로 와 주세요

http://www.beanytime.com

http://beanytim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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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na wholesale | 2012/05/17 14: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현재 내가 여기에 게시한이 말한 주제에 내 지식을 향상시킬 수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그것은 내게 당신은 자유롭게 여기에서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많은 도움이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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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뭉쳐서, 눈을 뭉쳐서... :: 2011/01/25 23:55














갑작스럽게 연휴에 여행을 가기로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음.
올 겨울은 왜이리 추운지...
따뜻한 나라에가서 좀 놀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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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1/01/30 0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국이 너무 춥다는 소식을 듣고있지.
    담주면 여행가겠구나.
    오랜만의 여행이네..
    해람이에게는 첫 여행이 되겠고
    아루는 또 얼만큼 큰 모습으로 이 여행을 경험하게 될지 궁금하다.
    너도 즐거이 따뜻한 시간을 즐기고 와라.

    • beany | 2011/02/16 03:20 | PERMALINK | EDIT/DEL

      여행가기전에 드라마 보느라고 네 블로그에 한동안 못 들렀더니 그새 많은 일이 있었더라.
      내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너만큼 멋지게 사는 사람 없는 것 같다.
      네가 스페인에 있을 때 놀러가면 좋을텐데...
      좌린두고 아이들만 데리고 한 번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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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좋은 날 :: 2010/09/28 02:46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샀다.
감기 핑계로 서울에서 보낸 연휴동안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아빠 얼굴을 쏙 빼닮은 아루님, 성격은 아빠보다 나를 더 닮은 것 같다.
스피드를 내는 것보다 목표를 정하고 그 것을 해내는 데 즐거움을 느끼는 듯.
한강을 따라 천호대교까지 왕복 9킬로, 잠실철교 건너서 테크노마트까지 왕복 8킬로,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다녀왔다.
천호대교 다녀오던 날은 아루가 피곤할까봐 조금 걱정을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아루랑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너려면 적어도 1,2년은 더 기다려야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루님이 대견하다.

그렇게 마음 졸이던 해람이의 감기와 아토피는 많이 좋아졌다.
감기야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좋아지지만 아토피는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진정이 좀 되었다.
아토피는 원인도 모르고 예후를 짐작할 수도 없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아토피가 심해지는 지 정확한 인과관계를 모르겠고 다만 나쁠거라고 짐작되는 요소들을 차단하느라 애를 쓰는데 노력에 비해 효과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또 어떤 이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확 진정되는 것을 보면 일단은 좋기도 하지만 힘이 좀 빠지기도 한다.
결국은 장기전이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되뇌이지만 가려워 긁고 상처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이다.
그래도, 일단 좋아졌으니까 한시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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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혜 | 2010/10/14 0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아이도 태어나서 2년동안 아토피때문에 걱정이 참 많았는데. 시골로 이사를 가야하나부터 시작해서.. 근데 어느순간 없어졌어요. 다행이 1년동안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면역력생기는데 주력해서 공기좋은데서 맨날 뛰어놀고 그랬거든요. 암튼 얼마전에 턱에 조금 올라오더니 그대로 잠잠해졌어요. 해람이도 어느날 문득 좋아질꺼에요.

  • beany | 2010/11/04 1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게요, 어느날 문득 좋아져서 요즘엔 아주 좋은 편이네요. 요르단 페트라에서 만났던 은혜씨, 맞지요? 아이 이야기를 하니까 내가 아는 은혜씨랑 매칭이 잘 안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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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 2010/09/21 02:42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 자신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강박관념처럼 갖고 살았던 것 같다.
집 앞의 놀이터를 갈 때도 꼭 카메라 가방을, 조금이라도 체력이 괜찮으면 백통까지! 들고 다녔고 피아노 레슨에 스페인어 공부, 지난 봄에는 사진 모임도 꾸려봤다.
나름 주어진 여건에서 꽤나 열심히 해 보았지만 늘 마음에 차지 않아 속상하곤 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서 시간과 몸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그때 하면 된다고 그렇게들 이야기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미루고 한 켠으로 치워두고 싶지 않아 고집스럽게 뭐라도 붙잡고 있고 싶었다.
올 봄엔 사진 모임 덕분에 공부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서 좋았지만 모임을 진행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8월에 더위를 핑계삼아 방학을 하기로 했는데 8월 지나 9월도 다 가고 있는데 어쩐지 의욕이 잘 생기지 않는다.
솔직이 요즘 사진 찍는 것도 좀 귀찮고 모임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썩 내키지 않고
봄부터 초여름까지 올림픽공원, 어린이 대공원으로 열심히 나다니던 것도 시들해졌다.
사진을 안 찍으니 컴터에 다운 받을 일이 없으니 컴터를 잘 안켜게 되고 그러다보니 블로그도 시들, 친구들 소식도 감감...
데스크탑도 내 상태를 반영하는지 켜졌다, 안 켜졌다,지 맘대로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스페인어 수업도 3주째 미루고 있고...
전반적으로 의욕상실 상태, 전투력 제로.
당분간은 그냥 나 자신을 놓지 않겠다는 강박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으로부터 나를 좀 놔 주고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시 시작된 해람이의 아토피, 가을이 되면 좋아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루도 아토피가 약간 있는데 보통 6월에 나타났다가 늦가을이 되면 사라지곤 한다) 요즘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
일시적으로 심해진 거겠지하며 마음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하지만 긁어서 상처투성이가 된 것을 보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기저귀를 갈다가 잠결에 사타구니를 심하게 긁어서 피가 난 것을 보고 혹시 합성세제 때문인가 싶어서 새벽 세 시에 기저귀를 몽땅 다시 삶기도 했다. 천 기저귀를 쓰는데 생협 가루비누가 잘 풀리지 않아서 요즘엔 무형광, 무표백 합성 세제를 쓰고 있었다.
해람이 기저귀와 내복만큼은 생협 비누로 손 빨래하고 맹물에 삶아 햇빛에 말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람이의 피부는 썩 좋지 않다. 지난 주말에는 온 몸에 발진이 심하게 나서 밤새 긁느라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사실 나는 스테로이드는 절대로 안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슨 일이든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기본적으로 아토피의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너무 심하게 긁고 힘들어 하면 락티케어 1%를 조금씩 발라주고 있었다.
그런데 한 두 군데도 아니고 온 몸에 발진이 생기니까 약을 바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천 기저귀를 쓰고, 먹거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왜 이럴까,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
안타까운 마음에 종합병원 예약을 하고 의사, 약사, 한의사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대체요법을 닥치는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3.4kg으로 태어나서 백일까지는 우람한 체격이었던 해람이가 성장곡선의 10프로 아래로 떨어진 것도 마음에 걸렸다. 예민한데다 아토피까지 있어서 잠을 잘 못 자서일까, 먹는 양이 부족해서일까, 열 달 동안 몸무게가 조금도 늘지 않았다. 해람이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키와 몸집이 작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루도 두돌까지는 먹는 것이 시원치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골고루 잘 먹게 된 것처럼 해람이도 때가 되면 잘 먹고 잘 자라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걱정은 함께 찾아온다고, 아토피에 신경을 쓰면서 해람이의 몸무게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아기들에게 먹일만한 보양식을 찾아보고 고기를 더 먹여야하나 고민, 쫓아다니면서라도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여야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기도 심해서 아침에 소아과를 갔더니 약을 한 보따리나 처방해 주었다. 기침 시럽, 콧물 시럽, 항생제, 가루약에 기관지 확장 패치까지 마침 연휴라서 4일분을 지었더니 정말 가방이 꽉 찰 지경이었다.
그래도 약을 적게쓰고 항생제 처방도 잘 해주지 않는 선생님인데 기침이 심하다고,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갈 수 있다고 살짝 겁을 주었다.
사실 해람이가 열이 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목요일부터였다. 39도, 금요일에 38도, 토요일에는 열이 다 내렸었는데 아토피와 기침으로 잠을 못자더니 일요일부터 상태가 다시 나빠지기 시작해서 소아과를 갔던 것이다. 월요일 새벽엔 나도 기진맥진 죽을 지경이었고 눈뜨자마자 소아과를 달려가리라, 병원을 가서 약이라도 먹여 잠을 좀 재우고 싶었다.
그런데, 약국에서 약을 한아름 안고 나오면서 정신이 번쩍 깨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에도 감기가 심해서 똑같은 약을 일주일이나 먹였는데 처음에는 반짝 효과가 있는 것 같더니 결국 일주일 넘게 약을 먹여도 싹 낫지를 않았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이 오르락 내리락 거기에 아토피 발진까지 이미 힘든 과정을 겪을만큼 겪었는데 조금 더 견뎌보자. 힘들어하면 안아주고 젖을 주고 쉴 수 있게 해주고... 나도 모르게 불끈 용기가 생기고 해람이가 스스로 잘 이겨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마음이 전해진걸까, 늦은 아침을 먹고 슬링에 안아 청소를 하는 중에 해람이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기침 때문에 몇 번 깼지만 다시 안아 재웠더니 그래도 세 시간이나 잤다. 오후에는 열도 내리고 잘 웃고 잘 놀았다.
마음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아이가 아프고 괴로워하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얼마전 버스 폭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피해자의 어머니가 '어떡하니? 엄마가 대신해주면 좋겠어. 할 수만 있다면 엄마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펑펑 울었었다.
딸의 아픔을 대신해주고 싶다는 그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하지만, 대신해주지 못한다면 어차피 이겨내고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면 이겨낼 수 있게 확신을 갖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길게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믿고 해람이 스스로가 자기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자. 치료약이나 대체요법 등에 의존하지 말자고 다짐.
역시나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이와 씨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길게보면, 나중에 언젠가는 지금 먹지 않는 그 음식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데 먹으라고 강요하면 그럴 기회를 빼앗게 되는 것이리라.

가렵고 아프고 힘들지만, 해람아, 같이 견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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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진 | 2010/09/24 21: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냥, 글을 읽고 있자니 좀 찡하네요. 오래되지 않은 옛생각도 나고..
    기운 내세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놀러 오실래요? 아이들이랑 같이 산책해요. ^__^

    • beany | 2010/09/28 03:39 | PERMALINK | EDIT/DEL

      요새 바쁘지 않으세요? 한 번 갈게요. 가고 싶어요. 이젠 해람이도 카시트를 좀 타거든요~

  • 홍수영 | 2010/09/27 1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음을 비우고.. 때를 기다리면 저절로 안정되어 제자리를 찾아가리라 믿습니다. 규리도 아토피 때문에 내내 마음 졸이게 하더니.. 초등학교 들어간 후로는 무탈하게 지내네요. 물론 지금도 피부는 애들처럼 야들야들 보드랍지 않고 군데군데 거친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늘 감사하고 지낸답니다. 지금 잘 하고 계시니 조금 느긋하게 여유 있게 한 걸음만 물러서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참 무창이도 5일열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보험약으로 해열제를 이틀 정도 먹였는데도 가라앉지 않아서 초초해진 무창이 아빠가 소아과에 데려갔는데 5일열이 유행이라는 말을 들고서는 안심, 조금 느긋하게 기다렸더니 타이레놀 먹이지 않고서도 거뜬히 열이 내리고 나았습니다.
    끝이 보일 때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을 때는 나도 모르게 초조해지곤 하지요. 해람이 아토피도 아마 유치원,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이면 잠잠해질 겁니다. 아토피라는 현상을 아직 미숙한 면역계가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인형 아토피가 더 치료가 어렵고 힘들고 까다롭습니다.) 시간이 약일 때가 있습니다. 기운 내세요! 비니님처럼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인 엄마도 요즘엔 보기 힘들답니다. ^^

    • beany | 2010/09/28 03:41 | PERMALINK | EDIT/DEL

      규리도 아토피가 있었군요. 지금 봐선 전혀 모르겠던데... 우리 해람이도 크면 그렇게 자연히 좋아지겠죠. 기운낼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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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pa tu sueño :: 2010/08/03 00:56



언제쯤, 아이들이 몇 살이 되면, 다 같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기저귀를 떼면? 혼자 걸을 수 있게되면? 젖을 떼면?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짧은 시간 안에 관광 명소에서 인증샷을 꼭 남겨야 하는 사람들에겐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것이 불편한 것이고
여행을 교과서 체험 학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어차피 어디에서 무엇을 봤는 지 기억도 못할 텐데 어릴 때 데리고 다닐 필요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을 많이 보았고,
발리에서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갓난 아기와 함께 여행 온 이들을 보면서 산후조리원에 수백만원 갖다 주느니 동남아의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고,
여행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적어도 몇 살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쓸데없는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행 길에 아이를 넷 씩이나 낳고 10년동안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는,
그런 사람들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다음 포털에 오마이뉴스 기사가 오른 것을 보고 꼭 만나고 싶어 메일을 썼다.

헤르만 가족 소개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16895

짧은 스페인어로 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은 후 사나흘 만에 그들이 왔다.



해람이가 몹시 좋아했던 그들의 차, 1928년에 만들어진 거란다.
우리 집 주차장이 자동차 박물관이라도 된 것 같았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듯 구경을 하고 말을 걸어오곤 했다.
평균 속도는 시속 50~60km, 단조롭고 삭막한 고속도로보다 구불구불 사람 살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국도로 다니는 것이 더 좋단다.
'자연바람 에어컨이야' 운전석 옆에 탄 적이 있는데 헤르만이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본을 거쳐 러시아를 간다면서 히터도 없이??? 입에서 막 튀어나오려는 말을 삼켰다. 이미 안데스 고원을 넘고 혹한의 알래스카까지 다녀온 것을...



우리 집에서 3~4일 머무를 예정이었는데 같이 놀다보니 여섯 밤을 자고, 날 수로 일주일을 꽉 채우고 떠났다.
'우리 집처럼 편하고 좋았어' 역시나 집 주인은 이런 인사가 듣기 좋은 법.
안방을 그들에게 주고 우리가 작은 방에서 잤는데, 그래서 우리도 마치 여행 온 기분이 들었었다.
함께 지낸 일주일 동안 몹시 들뜨고 즐거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네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눈앞에서 사라져 애를 먹기도 하고 아가들은 불편하고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고...
하지만 온 가족이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낯설고 다른 길을 찾아 나가면서 부딪치고 깨어지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 느낌과 생각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지고 가치있는 일인가!
헤르만은 우리에게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아이들이 어릴수록 더 쉽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Candelaria와 여행과 육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통하는 점이 많았다.
'파나마에 갔을 때 보까 델 또로에도 갔었어?'
'그럼!'
'별로 유명한 관광지는 아닌데...'
'그래서, 정말 좋았어. 파도가 꽤 높은 해변이었는데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더라구.'
'우리가 갔을 때도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어.'
(Nobody on the beach! 동시에 같은 단어를 내뱉으며 한참 웃었다.)
'배를 타고 작은 섬들을 돌아보는 것도 했어?'
'그 작은 배 말하는 거지? 그거 타고 다니면서 스노쿨링 했었지. 바닷속이 정말 멋지더라.'
같은 장소를 여행하며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
잘 꾸며진 곳보다 수수하지만 원래의 모습을 간직한 곳을 더 좋아하는 점에서 이야기가 잘 통했다. (코스타리카보다 니카라과가 더 좋더라는...)
육아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두 아이를 병원이 아니라 조산원에서 낳은 것(첫째, 둘째는 병원에서 낳았는데 셋째와 넷째는 산파의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운데 수중 분만을 했단다), 모유 수유와  천 기저귀 사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참 비슷했다.
여행이라는 것이 색다른 경험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서 네 명의 아이들을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Pampa와 수업을 하면서(평일 오전, 특별한 일이 없으면 Pampa에게 공부를 시킨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나머지 세 명의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그 와중에 캠코더 촬영까지!
'아이들은 엄마의 기운으로 살아간다.' 열린가족 조산원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Cande를 보면서 이 말이 새삼 떠올랐다.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그녀의 에너지가 아이들이 건강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리라...



Pampa와 Tehue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아무리 그래도 학교를 안 보내도 되나?'
사람들은, 특히 한국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단다.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는 '성공공장'이라는 이름의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꽤 스트레스가 되는 회의 (회의라기보다 발표회?)가 있었다.
회장님과 임원진 앞에서 자신의 업무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인데 발표자가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보이는지, 계획이 얼마나 실현가능한 것인지 등을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기준으로 평가하고 토론하곤 했다.
실질적인 업무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정도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들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
그 이름이 '성공공장'인 이유는
어느날 회장님이 공장에서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우루X'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완제품으로 포장되는 단계를 쭈욱 지켜보시다가 문득 인간의 '성공'이라는 것도 적재 적소에 필요한 것들을 조합하여 무수히 찍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 회사 모든 직원을 '성공'시키는 '공장'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름난 학원에 보내고 좋은 교구와 교재를 사주어 좋은 대학 보내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을 갖게하겠다는 수많은 부모들의 생각이 '성공 공장'의 발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기업주 입장에서 보는 개인의 '성공'이나 수많은 부모들의 교육적 목표가 돈과 소위 말하는 스펙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무시한 '성공공장'이 직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던 것처럼 교육에 대한 철학이나 일관된 원칙없이는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제대로 체화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롭게 꿈꾸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누리는 것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것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충분히 배우고 있는 것이다.



Paloma는 스페인어로 비둘기라는 뜻이다.
네 명의 아이들 중에 우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서 정이 많이 간다.
나중에는 엄마가 같이 있는데도 쉬가 마려우면 나를 찾곤했다는...



Wallaby.
그들이 다녀가고 나서 어린이 대공원에 갔다가 왈라비가 캥거루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 국적의 왈라비..., 네 명의 아이들이 모두 다른 국적을 갖고 태어났다.


아루와 해람이가 감기를 심하게 앓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자마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눈곱이 심하게 끼고, 콧물, 기침, 가래가 일주일이 넘었는데 잘 낫질 않는다. 집에 어린 손님을 들이면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누군가 그러던데 집에 어린 아이들이 많아져서 나름 긴장하고 힘들었었나...
낯선 사람들, 생긴 모습도 많이 다르고 말도 전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큰 아이들은 서로 관심은 있으면서도 서먹해서인지 끝까지 선뜻 다가서지 못하던데 왈라비, 해람이, 팔로마는 나중에는 아무도 알아 듣지 못하는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도 하고 장난감을 주거니 뺏거니 하며 잘 어울려 놀았다. 색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도 여행 비슷한 경험을 한 셈이다.
아이들이 아프면 안타까운 마음에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나도 같이 지치고 힘들어지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의 기운이,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이 내게 전해진 때문일까, 아이들이 심하게 오랫동안 아픈데도 나는 그닥 힘들지 않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낫는 거야, 곧 좋아질거야.
나 자신에게, 아이들에게도, 나도 모르게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

Atrapa tu sueño! (Spark your dream!)
그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에, 같은 지역을 여행한 비슷한 경험 때문에 이 책에 더욱 끌리는 점도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용기내어 한 발 더 내 딛으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마법 같은 책이다.
캐러밴을 사서 아이들과 호주 일주를 하면 좋겠지
호주에서 란칠레를 타고 타히티, 이스터 섬 거쳐서 남미를 들어가는 것도 좋겠다
Herman이 살타에 정착할거라고 하니까 아르헨 북쪽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테고
잠깐, 나는 터키가 꼭 가보고 싶던데...
터키 좋지...동유럽도 좋고, 한 여름 북유럽은 돈이 많이 들겠지?
아, 맞다. 아루 임신했을 때 아루 데리고 오로라보러 캐나다에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좌린과 눈만 맞으면 여행 이야기...
일단, 출발일을 정하는 거야.
Herman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자꾸 충동질을 하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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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enow | 2010/08/07 08: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도 좋고 가족들 얘기는 더 좋네요.

    • beany | 2010/08/11 08:57 | PERMALINK | EDIT/DEL

      정말 멋진 사람들이죠. 같이 지내면서 그들의 긍정의 에너지와 용기에 저도 힘을 얻었네요.

  • | 2010/08/07 1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왠지 곧 짐을 꾸릴거 같은 기분이..ㅎ
    흔히들 혼자라서 자유롭다고하지만
    어쩌면 함께이기때문에 더 가능한 일이 많을 수도...
    같이 못논것이 못내 아쉽네~

    • beany | 2010/08/11 08:55 | PERMALINK | EDIT/DEL

      그래, 함께이기 때문에 더 좋은 점들도 많지
      일단은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괜찮은 놈 하나 만나면 같이 나누어 보는 것도 ㅋㅋ
      호랭이 쇼, 정말 즐거웠어~

  • 진욱 | 2010/08/08 00: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죠? TV보다가 비니 하린 이름이 나오길래...
    허허 좌린 아버님도 멋지시더군요. 어머님도 영어가 술술~

    김기열하고도 연락 안한지 너무 오래되었네...
    나이 40이 되면 같이 영화만들자고 했었는데...
    청춘이 그리워집니다 ^^

    • beany | 2010/08/11 08:52 | PERMALINK | EDIT/DEL

      오랜만이에요. 기열이 형이랑 진욱이 형이 만드는 영화라... 기대해보겠습니다.

  • SEOL HEE | 2010/08/08 09: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허먼 가족을 보았죠. 그리고 그분들 서울여행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소문 끝에 비니님의 블로그까지 당도하게 되었네요!! 휴..역시 우리나라 인터넷은~굿!^^;
    다음주 10일날 허먼가족이 일본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허먼씨의 친필사인인 들어간 그들의 책을 구입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연락이 닿으신다면 꼭 그분들의 책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연락처 남겨놓고 가겠습니다.부탁드려요^^
    -문설희
    -010 - 5566- 4623

  • 실비아 | 2010/08/08 0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실비아에요 ^^*
    잘 지내시죠?
    어제 우연히 tv를 보다가 좌린커플이 생각나고 있었는데, 거창에 계신 좌진 아버님집까지 나오고 ㅋㅋ
    어찌나 반갑던지요 ㅋㅋ
    근처에 살고 있어서 한번 보자 했던게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가 다시 5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본사가 광주라 신랑이랑 주말부부를 한답니다.
    살아가는 방법도 모두 다양하고 인연의 끈이 기니 언젠가 만나서 동네에서 시원한 맥주라도 할 시간이 나겠지요.
    모쪼록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항상 행복하세요~~~~

    • beany | 2010/08/11 08:51 | PERMALINK | EDIT/DEL

      멀리 출퇴근하려면 힘들겠어요. 아직 신혼(!)인데 주말부부하려면 더욱...ㅋㅋ
      언제든 놀러오세요.

  • 박서림 | 2010/08/09 13: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저 박서림이예요 ^^
    저 블로그 찾아 이렇게 들어왔어용 ~!
    블로그 어쩜이렇게 멋진글 사진들로 꽉꽉 채우셨는지..
    아가들 아팠었구나... 저도 그다음날부터 꼬박 3일을 심하게 앓았는데..^^;
    이젠 괜찮나요? 아루와 해람이 옷 한번 만들어 보내주고 싶어요~
    개월수 알려주세요^^
    만나뵈서 반가웠고 종종 컴퓨터 하면서 들러서 사진구경 글구경 할게요,
    무더위 잘 이겨내시구 아름다운 하루하루 보내세요 :)

    • beany | 2010/08/11 08:49 | PERMALINK | EDIT/DEL

      오션월드 사진은 우리도 특별한 게 없는데 놀이터에서 팜파랑 테외랑 찍은 사진 몇 장 보낼게요. 핸펀 번호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연락이 잘 안됐죠? 아이들 아프고 정신 없어서 답장도 못했네요.

  • 쓰레빠 | 2010/08/09 17: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보리언니 회사 후배입니다. 일년에 한번?정도 덧글을 남기지만, 종종 와서 들러보고 가는데요.
    하하. 정말 기막힌 우연이네요. 제가 얼마전 뉴스에서 헤르만 가족기사를 봤습니다.
    그걸 보면서 2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내가 저 가족을 초대해 보고 싶은데..
    다른 하나는 비니가족이랑 닮았다..

    그런데 오늘 여기서 헤르만 가족이 비니 가족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글을 볼 줄이야..
    제 생각?예감?이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하하하.
    근데 왜 제가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걸까요?^^

    • beany | 2010/08/11 08:48 | PERMALINK | EDIT/DEL

      닉네임을 보니 아주 친근하네요^^ 덩달아 즐거우셨다면 좋네요 ㅋㅋ

  • 미라 | 2010/08/09 23: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니씨. 정말 오랜만이죠^^
    저 기억은하실런지요...
    좌린 비니씨 생각은 자주했는데
    연락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갑자기
    연락하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난 토요일에 티브 보다가 좌린 비니씨
    이름이 나와서 이렇게 홈피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아루가 정말 많이컸네요. 동생 해람이도
    너무 이쁘네요. 좌린 비니씨도 예전 모습
    그대로시네요 ^^

    • beany | 2010/08/11 08:47 | PERMALINK | EDIT/DEL

      잊을리가 있나요. 가끔 이야기하곤 하는데... 대방동에 살 때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못 만나서 아쉬웠어요. 우린 다시 강동구로 이사왔지만 한 번 만나요~ 은나라 금나라, 그리고 다른 분들도 연락되면 같이 보면 좋을텐데...

  • bori | 2010/08/10 14: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즐거운일이 있었는지 몰랐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을거 같다.. 항상 마음은 여행길에 나가있을 비니가족.. 자극 확실히 받았겠다^^

    • beany | 2010/08/11 08:45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 몇 주 동안 몹시 들떠 있었당. 메일 보내고 답장 받고 기다리면서 즐거웠고 같이 지낸 일주일 물론 좋았고 이제는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지난 여행길 따라가고 있다.

  • 가령 | 2010/08/12 06: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한국판 couchsurfing이셨네요. 혹시 베를린으로 여행오시면 즐거히 저희집 큰방을 내 드리겠습니다.약속요! : )

    • beany | 2010/08/22 23:18 | PERMALINK | EDIT/DEL

      네, 고맙습니다. 베를린에 가면 잘 곳이 있으니 든든하네요

  • jinha | 2010/08/13 02: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언니가 또 다시 여행을 떠났나 깜짝 놀랐네요..
    이런 귀한 시간을 보내시다니.. 지난번에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보고 나도 덩달아 아쉽고 했는데..
    활기넘치는 이야기 너무 보기 좋네요..
    짧은 여름 휴가 터키 갔다왔어요..너무 멋진곳이고.. 느릿느릿 갔더라면 아쉬움이 남았다는....

  • 현주 | 2010/08/16 00: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들은 엄마의 기운으로 살아간다' 가슴이 뜨끔하네.^^
    애들은 어떠니?
    언제 한 번 다녀가렴. 방 하나 내줄께.^^

    • beany | 2010/08/22 23:21 | PERMALINK | EDIT/DEL

      같은 경상도인데 이렇게 멀다니!!! 꼭 가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 서울가면 좌린을 졸라서라도 함 갈게

  • 홍수영 | 2010/08/20 17: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8월엔 바쁘시군요. 게다가 멋진 경험을 하셨네요. ^^ 저도 가끔 꿈꾸는 일이지만, 역시나 현실적으론 참 어렵습니다. 많이 부러운...ㅠㅠ
    9월 추석 지나고 한 번 놀러오세요. 9월 초엔 친구네 집들이, 이후엔 추석. 정신 없네요. ^^

  • weon | 2010/09/02 0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치 좋은 책 한 챕터를 읽는 기분으로 꼼꼼히 읽어내려왔어요. 언니 글에서도 좋은 기운,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돌이켜 보면, 스무살때부터 언니는 늘 나에게 그런 기운을 전해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저는 왜 자꾸 마음 한켠이 찡하죠? 힝...
    내년에 한국 가면 아루와 해람이 보러 곧바로 달려갈께요~

    • beany | 2010/09/21 05:49 | PERMALINK | EDIT/DEL

      나야말로 너에게 많이 의지했는걸...
      내년이라...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보고 싶다. 빨리와~

  • 박서림 | 2010/09/21 16: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게요~ 저 몇번 다큐멘터리 하기 전에도 저는 알고계시는줄 모르고 연락드리고
    해람이 사진 제 핸폰에 있는거 보내드리고나서야 알았어요 반송되서 큭~
    제가 무뎌서 잘몰랐어요!
    오늘부터 명절인데 먼길가시느라 고생은 안하셧어요?
    가족들이랑 따뜻한 명절보내세요~
    전 또 들어와서 구경할께요^^

    • beany | 2010/09/28 03:43 | PERMALINK | EDIT/DEL

      제 핸펀 번호 가운데가 6741이고 뒷번호는 같아요. 이메일 주소 한 번 더 보내주실래요? 저장해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없어요.죄송

  • Jenna | 2010/11/14 14: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지난번 홈이 안되어서 걱정했는데 밀린글 읽느라 바쁘다 바빠요...ㅎㅎ

    안그래도 이 가족 얘기 신문 기사에서 보면서 언니 부부 여행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나도 첨에 언니 부부 세계 일주 한다는 소식을 다음 신문 기사에서 보고 "알젠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연락했었는데...하하하

    뭔지 감회가 새로운 이 느낌은?
    그리고 아련하고... 뭔가 아쉽고...

    아루랑 해람이도 정말 많이 컸고 언니부부도 많이 보고 싶고....

    잘 지내시고...또 봐요 언니..

    • beany | 2010/11/25 11:05 | PERMALINK | EDIT/DEL

      잊지않고 찾아주니 고마워요. 알젠에서 쩬의 환대를 잊지 못하죠^^
      언제 한국오시는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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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 2010/07/18 04:45

내 생활의 중심에 아이들이 있으니 블로그가 아이들 사진과 이야기로 꾸며지는 것은 당연한데,
아이들 사진과 이야기를 올리는 것이 늘 신경이 쓰인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사생활을 부모 마음대로 들춰내고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
아이들이랑 함께 지내는 내 시간과 그 속에서 내가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늘 갈등하게된다.

어쨌거나 블로그를 손 볼 때가 되긴 했는데...
티스토리나 이글루에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볼까, 게시물 성격에 따라 공개 등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나?
아직까지 제로보드에 있는 여행기와 지금 쓰고 있는 설치형 블로그, 이 것들은 다 어떻게 한다지???
날마다 150명 이상으로 카운트되는 방문객 수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2주 넘게 진전없는 고민 중.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5
  • | 2010/07/18 15: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eany | 2010/08/07 04:09 | PERMALINK | EDIT/DEL

      그렇군요...
      안그래도 네이버 블로그를 해볼까 생각해 봤는데 이것도 여의치가 않네요.

  • | 2010/07/19 1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eany | 2010/08/07 04:10 | PERMALINK | EDIT/DEL

      반갑습니다. 150분 중에 이렇게 오래된 단골 손님들이 계신다니 기분 정말 좋네요.^^

  • giringrim | 2010/07/19 15: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150명 중에는 저처럼 자주 드나들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손님들이 좀 있지 않을까요?
    잘 지내시죠? 전 그간 임산부에서 아기엄마가 되었네요. (딸 아이에요)
    아기를 키우다보니 아기 키우는 엄마들 이야기가 남같지 않고 공감이 많이 가요. 내 아기 예쁜 것 처럼 다른 사람들의 아기들도 예쁘고. ^^
    어떤 결정을 하시건, 아루, 해람이 이야기 계속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할께요.
    (참. 태터 쓰시면 tistory로 옮기는 게 쉽긴 해요. 같은 데이터라.. 저도 그렇게 했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블로그는 등급에 따라 공개를 조정하는 기능은 없는 모양이에요. 원하면 비밀번호를 넣어 내용을 볼 수 있게 할 수는 있는데 그것도 좀 번거로워서...)

    • beany | 2010/08/07 04:12 | PERMALINK | EDIT/DEL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아이가 생기면서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죠. 물론 마음에도 아주 큰 변화가 ^^ 힘들지만 기쁘고 행복한 시간 만끽하세요~

  • weon | 2010/07/25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150명 중에 저도 끼워주삼. 이글루스는 공개 등급 분류기능이 없는 것 같아요. ^^

    • beany | 2010/08/07 04:13 | PERMALINK | EDIT/DEL

      결과적으로 150명 누구세요, 손 들어 보세요! 하는 게 되었네...ㅎㅎ잘 지내니? 보고 싶다

  • lire | 2010/07/27 12: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직 손님들은 다녀가시지 않은건가? 혹시 다녀가시지 않았을까 궁금해서 들어와봤어.

    • beany | 2010/08/07 04:14 | PERMALINK | EDIT/DEL

      손님들 다녀가셨지. 밀린 빨래며 집정리, 게다가 아이들이 아파서 정신없었당

  • 홍수영 | 2010/07/31 14: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그 150명 중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저도 들어갑니다.

    잘 지내셨죠?
    저희도 대충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저흰 8월 4일 밤에 푸껫으로 간답니다.
    저야 겨우 4박6일이지만, (돈 벌어야 해서.. 가장은 슬픕니다...ㅠㅠ)
    규리 아빠는 애들 데리고 한 1주일 더 있다 오기로 했어요.
    어차피 애들은 방학... 집에서 시간 보내나 간 김에 푸껫에서 시간 보내나 매한가지...;;;

    8월 중순 지나서 편한 시간 좀 알려주세요.
    저희 집에서도 고기 함 구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
    토요일 저녁도 괜찮고 일요일 낮부터 모여서 놀아도 좋구요~
    규리가 아루 많이 보고 싶어하네요.(현재 해람이는 전혀 안중에 없음...;;;)

    날도 엄청 더운데,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시고...
    이 무더위가 살짝 지나간 8월 말에 뵙겠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bb)

    아.. 그리고, 규리 아빠가 잠시 만들었던 홈피를 폐쇄한 이유는.. 역시 애들 문제 때문이었답니다.
    찍는 사진이라고 해봤자, 다 애들 사진인데..
    낯선 사람도 볼 수 있는 홈피에 올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저도 아루나 해람이 사진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애들 사진은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 드립니다. ^^

    • beany | 2010/08/07 04:16 | PERMALINK | EDIT/DEL

      푸껫... 흐미, 부러워라~
      근데 정말 태국 좋아하시나봐요. 푸껫 이전에도 몇 번 다녀오신 것 같은데...
      저도 8월에는 대전, 거창, 사천 tour로 서울에 없을 듯. 9월 초쯤? 불러주심 달려가지요

  • 김은혜 | 2010/08/04 23: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니, 좌린님의 세계일주중에 요르단에서 만났던 저도 150명중에 들어간답니다. 그 사이 저도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 키우고 있구요.. 아루랑 해람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주 와요~

    • beany | 2010/08/07 04:17 | PERMALINK | EDIT/DEL

      우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소식 들으니 반가워요. 요르단 사막 투어, 잠시 옛생각에 빠져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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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 2010/06/29 02:48



가지잎에 앉은 흰 나비



형형색색의 진딧물



오이잎을 지키는 무당벌레 애벌레

1. 아침에 해람이가 책꽂이 앞에서 혼자 놀다가 보리 동물도감을 꺼내어 펼치더니 무당벌레 페이지를 열어놓고 '어어~' 노래를 한다.(20개월 해람이의 옹알이는-아직 말을 못하심-노래처럼 듣기 좋다.)
진딧물과의 전쟁으로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에 대해 연구한다고 큰 아이들과 이 책, 저 책 들춰보곤 했더니 그걸 따라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잡아온 다섯 마리의 무당벌레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대신에 잎 뒷면에 노란 알을 낳아두었다. 혹시 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의 알이 아닐까,(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무당벌레 중에서 등에 점이 28개인 이십팔점박이는 채식벌레라서 해충으로 분류된단다) 의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애벌레를 보니 이십팔점박이는 아닌 것 같다.
텃밭을 가꾸면서 달라진 점 중의 하나는 이웃이 생겼다는 것.
앞집에 사는 아이들과 거의 날마다 같이 놀고, 옥상의 텃밭도 같이 가꾼다.
아루는 언니들과 노는 재미에 푹 빠져서 앞 집 문여는 소리만 나도 귀를 쫑긋~
내 곁에서 떠나지 않던 아이였는데, 또래 친구들과도 아직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요즘의 아루는 아이들틈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그러면서 달리기도 빨라졌고, 웬만큼 세게 넘어지지 않고서는 잘 울지도 않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하는지 가끔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놀이들이 깜짝 놀랄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아이들은 노는데 몰두하면 거침없이 온 몸을 내던진다. 지난 주말에는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하는데 처음에는 소꿉놀이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모래성을 쌓다가 점점 흙을 깊이 파들어가더니 결국 모래찜질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가 어릴 때하던 여우야 여우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자주하는데 제일 어린 아루가 자꾸 술래가 되면 큰 애들이 나서서 대신 술래를 해주기도 하고, 아루 손을 잡고 같이 뛰어주기도 한다.
날마다 옥상 텃밭을 살피고 채소에 물을 주고 재활용 상자들을 모아다가 무당벌레 집을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벌레가 나타나면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본다.
아이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면 좋겠다고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던 그런 모습이다. 기분좋다.

2. 지난주 목요일에 핸펀을 잃어 버렸다.
cgv에서 아이들이랑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을 보고 집에 왔는데 영화를 보고 좌린과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 금요일 아침에서야 핸펀이 없어진 것을 알고 집과 극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못 찾았다.
핸펀이 없어진 첫날엔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 미친듯이 찾아 헤매었다. cgv도 두 번이나 가 보았고 혹시 내가 정신없는 짓을 한 건 아닌가 싶어 냉장고, 이불장 등 절대 핸펀이 있을 것 같지 않는 곳까지 다 찾아 보았다. 전화국에 가서 위치추적도 했는데 강동 cgv 반경 500미터라니, cgv에서 집까지 500미터가 안되니까 전혀 단서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핸펀 없이 이틀, 사흘 지내보니 마음이 괜히 평온해지는 것이다.
어디서 전화가 오나, 왜 문자가 안오지?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해도 되니까,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전화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당분간 핸펀을 새로하지 않고 버텨볼까 생각중.
다만 아쉬운 것은 시계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
그리고 잃어버린 핸펀
티머니 잔액 만오천원
아루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
핸펀에 달아 놓은 4기가 usb

3. '엄마, 아빠는 아루가 울면 울음 그치고 몇 분 있다가 안아준다고 그런다.'
우리 부부의 나름 일관된 원칙중의 하나가 울고 떼쓰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을 울음을 그치고 또박또박 이야기 하기 전에는 들어주지 않겠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물론, 또박또박 이야기 한다고 다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들어줄 일이었으면 울고 떼를 쓸 필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아루 스스로 제풀에 지칠 때까지 울게 내버려 두는 수 밖에 없다.
아루는 서럽게 울다가
'그럼, 안아줘, 속상하니까 안아줘'
안아달라고 우는데 그때에도 좌린은
울음 그치고 5분 있다가 안아줄께,라고 꼭 토를 다는데 아루가 오늘 아침, 그 이야기를 하는거다.
사실, 요즘의 내가 누군가한테 응석을 부리고 싶은 심정이라 아루 이야기가 괜히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게, 울면서 안아 달라고 하면 그냥 좀 안아주지. 아빠는 왜, 꼭 울음을 그치고 나서, 게다가 5분이나 더 기다렸다가 안아준다고 하는거야? 떼쓰고 울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아루도 속상해서 그러는건데 엄마 아빠가 그 마음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지?'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아준다고 느낀걸까, 아루 얼굴이 환해지며 배시시 웃는다.
해람이 조금 크고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날씨 탓인지, 요즘들어 머리가 무겁고 몸도 자주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저녁이 되면 지쳐서 손가락 까딱하는 것이 힘들 정도.
나도 엄마한테 가서 조금 쉬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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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0/07/04 21: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벌써 7월이다. 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네..
    묘한 긴장같은 것이 느껴진다.
    헨펀은 주욱 없을예정인가?
    스페인책들고 함 방문할라고하는데 어찌 연락을 해서 가야할까나..^^;

    • beany | 2010/07/12 01:22 | PERMALINK | EDIT/DEL

      인터넷 전화로 착신 신청해놨어. 예전번호로 연락하면 됨!

  • lire | 2010/07/08 1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출근한지도 2주일이 되간다.
    요번에 니네 부부한테 고마웠다.
    남친이 경작하는 것을 좋아하니, 옥상정원 구경하러 한번 같이 가야겠구나.
    집도 가까이에 있는데 보기가 힘들어.

    • beany | 2010/07/12 01:23 | PERMALINK | EDIT/DEL

      고맙긴...
      연락하고 싶었는데 핸펀 잃어버리고, 대전 갔다오고 정신없었네~
      그래, 남친이랑 놀러와~

  • 란향 | 2010/07/22 15: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서 그런가.. 저는 울고 떼 쓰면, 울음 그쳐야 업어줄 수 있어.. 하고 울음 그치고나면 그래, 하고 바로 업어줬더니, 이젠 한바탕 울면 꼭 업어달라네요. 그것도 둘이 동시에 업어달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울기부터 하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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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와 해람이 :: 2010/06/29 02:10











사람살이에 길은 너무도 많아, 결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낳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동경이나 미련을 누구나 어느정도 갖고 있겠지만 자기가 선택한, 혹은 자기에게 놓여진 길을 기쁜 마음으로 성큼 걸어갈지어다.
아이들 재우고 사진 편집을 하다가 문득,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람이는 누나가 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어하고
아루는 해람이 앞에서 더 씩씩하고 용감한 '누나'가 된다.
두 아이가 함께 자라는 모습이 정겹다.
물론, 사진처럼 늘 아름다운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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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enow | 2010/06/30 02: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들 사진, 참 좋네요.
    아루는 좌린님을 해람이는 비니님을 더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둘 다 참 이뻐요. ^^

    • beany | 2010/07/12 01:26 | PERMALINK | EDIT/DEL

      닮는다는 게, 참 신기하죠.(당연한 건데 막상 나를 닮은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단 말이어요ㅎㅎ)
      아루는 좌린을, 해람이는 저를 닮았는데 성격은 반대인 것 같아요.
      아빠를 쏙 빼닮은 얼굴에 내 성격을 닮은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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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풍경 :: 2010/06/22 02:06



일요일 저녁, 옥상 풍경
주말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옥상에서 보냈다.
파프리카에 진딧물이 생겼는데 어찌해야되나 방법을 수소문하는 사이 가지와 오이까지 옮겨가버렸다.
설탕물이나 물엿을 뿌려 놓으면 진딧물이 붙어서 꼼짝못하고 말라 죽는다고 하길래 주중에 틈나는대로 해 보았는데 비에 씻겨 내려가서 그랬는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앞집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무당벌레를 다섯 마리 잡아다 놓았는데 역부족, 그리고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냥 날아가 버렸다. 아이들이 이름도 지어주고 집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담배꽁초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뿌려 봐라, 식초를 뿌려봐라, 목초액을 뿌려봐라...
주변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었는데 담배꽁초는 좀 찜찜해서, 식초는 채소 자체가 타격을 입을까봐, 목초액은 돈을 주고 사야해서 그냥 패쓰~
결국 일일이 손으로 털어내고 잡아 없애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잎 하나하나 뒤집어서 물로 털어내고, 붓으로 털어내고, 손톱으로 톡하고 터트리고...
이틀동안 열심히 잡았더니 완전 퇴치는 아니더라도 한시름 놓을 정도는 되었다.
화초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던 우리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잎과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벌과 나비가 날아오고 거미가 집을 짓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가 보고 싶어지고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옥상이 있어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자연을 가꾸고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해람이도 어디서 상추나 파프리카를 보면 아는 척을 하고 나비와 무당벌레도 알아본다.
'아루는 조선상추가 좋아'
바로 따서 식탁에 올려 놓으면 그게 신기한지 굳이 먹으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먹어본다고 달려든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씁쓸한 상추를 우적우적 맛나게 먹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먹어보려하는 것이 큰 변화...자꾸 먹다보면 맛을 알게 되겠지.
화분 몇 개 가꾸는 일인데도 은근히 일이 많다.
날마다 물을 주는 것은 기본, 순 따주고 묶어주고... 진딧물은 얼마나 고약한지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생각하게 된다.



가장 잘 자라고 있는 것은 요녀석들, 방울 토마토
화분에 심었을 때 높이가 해람이 보다 훨씬 작았는데 이제는 거의 내 키 정도 된다.
물만 주는데 열매가 주렁주렁~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옥상에 올라올 때마다 아루, 해람이 하나씩 따 먹는 재미도 쏠쏠~



고기먹을 때나 조금씩 먹던 상추,직접 길러 먹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그냥 쌈장만 넣고 밥을 싸먹어도 맛있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기도 좋다.
따도따도 잎이 새로 나는 것이, 따고나서 사나흘만에 또 무성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채소, 오이~
진딧물 때문에 고전하고 있지만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감고 올라가는 오이의 덩굴손~ 신기하다.



이 것이 진딧물의 실체



진딧물 퇴치에 일조하고 계신 아루님



땀띠와 아토피로 다소 힘들게 여름을 맞고 계신 해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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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렉 | 2010/06/28 1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텃밭농사 최대의 적은 바로 진딧물,응애,깍지벌레, 잎벌레 류의 해충이구요 ;
    장마철에는 곰팡이 병도 옵니다; ㅠㅠ
    목초액,담뱃물, 요구르트물 등등 이런것들 다 소용 없더라구요
    게중에 들을만 했던 조언은 비오킬biokilll. 약국에서 구입할수 있는 약중에 친환경적?인 방제제랍니다.

    여러해 키워 본 결과
    여러개의 고추화분중에 어느 분에는 진딧물이 잔뜩 끼는데 다른 분은 멀쩡할때가 있더라구요.
    차이는 모르겠지만... 진딧물 잔뜩 낀 한놈을 희생양으로 만듭니다. 글구 멀찍히 떨어뜨려 놓습니다.
    다만 진딧물이 바람 타고 날라온다면 낭패 -_-

    진딧물은 고추종류부터 신호가 오는데
    그런 이유로 고추류는 처음부터 다른 화분이랑 떨어뜨려 놓습니다.
    이번에는 이미 지나갔고... 담 텃밭농사부터는 고추류를 집중적으로 매일매일 살펴주세요
    진딧물이 좋아하는 먹거리는 어린순, 갖 맺힌 열매니까 거기부터 보시면 되요
    상태가 심해지면 일단 화분을 멀리 옮기고 삭발. 중노동, 약의 힘을 빌려야합니다.
    초기에 손으로 잡는게 제일 속 편합니다 ^^;

    모종을 데려올 때 묻어오는 경우가 99% 거든요.
    병충해 안 입은 싱싱한 놈으로 골라오고. 그래도 모르니까
    모종 심은 직후에 비오킬 한번 뿌리고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장마철이 다가올때는 오이 조심하세요- 눅진해지면서 곰팡이병이 잘 들더라구요.
    상추나 쑥갓은 잎파먹는 벌레... (물론 그냥 먹어도 됩니다; )

    추천도서로는
    텃밭백과 (박원만 지음, 들녁) - 요거 한권 있으면 왠만한 궁금증은 다 해결되요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윌리엄 알렉산더 지음, 황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텃밭농사꾼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벌레와의 전쟁... 건투를 빕니다! ㅎㅎ

    • beany | 2010/06/29 02:42 | PERMALINK | EDIT/DEL

      진딧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한숨 돌리려는 순간, 상추에 진딧물이 꼬이기 시작했답니다.
      보살님 말씀대로 갖 맺힌 열매, 어린순에 바글바글~ 일일이 손톱이나 아이스크림 바를 이용해서 톡톡 눌러 죽이고 있습니다.
      결국, 진딧물도 살아보려고 그러는건데, 첨부터 수확에 욕심부리지 말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농사라는 게 경험이 무척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책이랑 인터넷을 동원해도 뭔가 시원하게 정리되지 않는 사소한 궁금증들이 많아서리...
      올해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에는 모종을 고를 때 더 꼼꼼히 살펴보아야겠어요.
      나를 미치게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제목에 눈길이 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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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2010/05/21 07:26



먹고 사는 일보다 더 숭고한 남자의 길은 없다.(김훈)
글을 읽다가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느새 칠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
평생 다섯 식구 먹여 살리느라 쉬지않고 일만 해 오신 아버지
가족을 위해 수십년동안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덧없는 세월을 덧없이 살아온 것이 아쉽다.
작년에 위암 수술을 받으시면서 내 컴터에 이런 글들을 써 놓으셨었다.
평생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셨으면서도 이제는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계시는 것이다.
당신의 몸으로, 당신의 노력으로 다섯 식구 살려 내셨지만 그것이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하시지만
당신의 욕구와 당신만의 시간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살아오신 것을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해진다.

석탄일 연휴, 오랜만에 대전 식구들 다같이 여행을 간다.
짐을 싸려고 일찍 일어났다가 문득 며칠전 병원에 오느라 다녀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걸음이 무척 빠르다. 평생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릴 여유없이 살아오신 때문일게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버지 손을 잡고 느리게 걷는 법을 알려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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