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루'에 해당되는 글 110건 |
||
티스토리 이전 :: 2011/03/22 19:32설치형 태터툴즈를 쓰다가 불편해서 티스토리로 이전했습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56
|
||
눈을 뭉쳐서, 눈을 뭉쳐서... :: 2011/01/25 23:55![]() ![]() ![]() ![]() ![]() ![]() 갑작스럽게 연휴에 여행을 가기로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음. 올 겨울은 왜이리 추운지... 따뜻한 나라에가서 좀 놀다 와야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43
|
||
자전거 타기 좋은 날 :: 2010/09/28 02:46![]() ![]()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샀다. 감기 핑계로 서울에서 보낸 연휴동안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아빠 얼굴을 쏙 빼닮은 아루님, 성격은 아빠보다 나를 더 닮은 것 같다. 스피드를 내는 것보다 목표를 정하고 그 것을 해내는 데 즐거움을 느끼는 듯. 한강을 따라 천호대교까지 왕복 9킬로, 잠실철교 건너서 테크노마트까지 왕복 8킬로,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다녀왔다. 천호대교 다녀오던 날은 아루가 피곤할까봐 조금 걱정을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아루랑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너려면 적어도 1,2년은 더 기다려야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루님이 대견하다. 그렇게 마음 졸이던 해람이의 감기와 아토피는 많이 좋아졌다. 감기야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좋아지지만 아토피는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진정이 좀 되었다. 아토피는 원인도 모르고 예후를 짐작할 수도 없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아토피가 심해지는 지 정확한 인과관계를 모르겠고 다만 나쁠거라고 짐작되는 요소들을 차단하느라 애를 쓰는데 노력에 비해 효과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또 어떤 이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확 진정되는 것을 보면 일단은 좋기도 하지만 힘이 좀 빠지기도 한다. 결국은 장기전이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되뇌이지만 가려워 긁고 상처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이다. 그래도, 일단 좋아졌으니까 한시름 놓았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8
|
||
오랜만 :: 2010/09/21 02:42![]()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 자신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강박관념처럼 갖고 살았던 것 같다. 집 앞의 놀이터를 갈 때도 꼭 카메라 가방을, 조금이라도 체력이 괜찮으면 백통까지! 들고 다녔고 피아노 레슨에 스페인어 공부, 지난 봄에는 사진 모임도 꾸려봤다. 나름 주어진 여건에서 꽤나 열심히 해 보았지만 늘 마음에 차지 않아 속상하곤 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서 시간과 몸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그때 하면 된다고 그렇게들 이야기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미루고 한 켠으로 치워두고 싶지 않아 고집스럽게 뭐라도 붙잡고 있고 싶었다. 올 봄엔 사진 모임 덕분에 공부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서 좋았지만 모임을 진행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8월에 더위를 핑계삼아 방학을 하기로 했는데 8월 지나 9월도 다 가고 있는데 어쩐지 의욕이 잘 생기지 않는다. 솔직이 요즘 사진 찍는 것도 좀 귀찮고 모임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썩 내키지 않고 봄부터 초여름까지 올림픽공원, 어린이 대공원으로 열심히 나다니던 것도 시들해졌다. 사진을 안 찍으니 컴터에 다운 받을 일이 없으니 컴터를 잘 안켜게 되고 그러다보니 블로그도 시들, 친구들 소식도 감감... 데스크탑도 내 상태를 반영하는지 켜졌다, 안 켜졌다,지 맘대로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스페인어 수업도 3주째 미루고 있고... 전반적으로 의욕상실 상태, 전투력 제로. 당분간은 그냥 나 자신을 놓지 않겠다는 강박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으로부터 나를 좀 놔 주고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시 시작된 해람이의 아토피, 가을이 되면 좋아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루도 아토피가 약간 있는데 보통 6월에 나타났다가 늦가을이 되면 사라지곤 한다) 요즘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 일시적으로 심해진 거겠지하며 마음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하지만 긁어서 상처투성이가 된 것을 보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기저귀를 갈다가 잠결에 사타구니를 심하게 긁어서 피가 난 것을 보고 혹시 합성세제 때문인가 싶어서 새벽 세 시에 기저귀를 몽땅 다시 삶기도 했다. 천 기저귀를 쓰는데 생협 가루비누가 잘 풀리지 않아서 요즘엔 무형광, 무표백 합성 세제를 쓰고 있었다. 해람이 기저귀와 내복만큼은 생협 비누로 손 빨래하고 맹물에 삶아 햇빛에 말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람이의 피부는 썩 좋지 않다. 지난 주말에는 온 몸에 발진이 심하게 나서 밤새 긁느라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사실 나는 스테로이드는 절대로 안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슨 일이든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기본적으로 아토피의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너무 심하게 긁고 힘들어 하면 락티케어 1%를 조금씩 발라주고 있었다. 그런데 한 두 군데도 아니고 온 몸에 발진이 생기니까 약을 바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천 기저귀를 쓰고, 먹거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왜 이럴까,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 안타까운 마음에 종합병원 예약을 하고 의사, 약사, 한의사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대체요법을 닥치는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3.4kg으로 태어나서 백일까지는 우람한 체격이었던 해람이가 성장곡선의 10프로 아래로 떨어진 것도 마음에 걸렸다. 예민한데다 아토피까지 있어서 잠을 잘 못 자서일까, 먹는 양이 부족해서일까, 열 달 동안 몸무게가 조금도 늘지 않았다. 해람이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키와 몸집이 작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루도 두돌까지는 먹는 것이 시원치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골고루 잘 먹게 된 것처럼 해람이도 때가 되면 잘 먹고 잘 자라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걱정은 함께 찾아온다고, 아토피에 신경을 쓰면서 해람이의 몸무게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아기들에게 먹일만한 보양식을 찾아보고 고기를 더 먹여야하나 고민, 쫓아다니면서라도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여야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기도 심해서 아침에 소아과를 갔더니 약을 한 보따리나 처방해 주었다. 기침 시럽, 콧물 시럽, 항생제, 가루약에 기관지 확장 패치까지 마침 연휴라서 4일분을 지었더니 정말 가방이 꽉 찰 지경이었다. 그래도 약을 적게쓰고 항생제 처방도 잘 해주지 않는 선생님인데 기침이 심하다고,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갈 수 있다고 살짝 겁을 주었다. 사실 해람이가 열이 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목요일부터였다. 39도, 금요일에 38도, 토요일에는 열이 다 내렸었는데 아토피와 기침으로 잠을 못자더니 일요일부터 상태가 다시 나빠지기 시작해서 소아과를 갔던 것이다. 월요일 새벽엔 나도 기진맥진 죽을 지경이었고 눈뜨자마자 소아과를 달려가리라, 병원을 가서 약이라도 먹여 잠을 좀 재우고 싶었다. 그런데, 약국에서 약을 한아름 안고 나오면서 정신이 번쩍 깨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에도 감기가 심해서 똑같은 약을 일주일이나 먹였는데 처음에는 반짝 효과가 있는 것 같더니 결국 일주일 넘게 약을 먹여도 싹 낫지를 않았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이 오르락 내리락 거기에 아토피 발진까지 이미 힘든 과정을 겪을만큼 겪었는데 조금 더 견뎌보자. 힘들어하면 안아주고 젖을 주고 쉴 수 있게 해주고... 나도 모르게 불끈 용기가 생기고 해람이가 스스로 잘 이겨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마음이 전해진걸까, 늦은 아침을 먹고 슬링에 안아 청소를 하는 중에 해람이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기침 때문에 몇 번 깼지만 다시 안아 재웠더니 그래도 세 시간이나 잤다. 오후에는 열도 내리고 잘 웃고 잘 놀았다. 마음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아이가 아프고 괴로워하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얼마전 버스 폭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피해자의 어머니가 '어떡하니? 엄마가 대신해주면 좋겠어. 할 수만 있다면 엄마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펑펑 울었었다. 딸의 아픔을 대신해주고 싶다는 그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하지만, 대신해주지 못한다면 어차피 이겨내고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면 이겨낼 수 있게 확신을 갖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길게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믿고 해람이 스스로가 자기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자. 치료약이나 대체요법 등에 의존하지 말자고 다짐. 역시나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이와 씨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길게보면, 나중에 언젠가는 지금 먹지 않는 그 음식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데 먹으라고 강요하면 그럴 기회를 빼앗게 되는 것이리라. 가렵고 아프고 힘들지만, 해람아, 같이 견뎌보자.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7
|
||
Atrapa tu sueño :: 2010/08/03 00:56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6
|
||
고민 :: 2010/07/18 04:45내 생활의 중심에 아이들이 있으니 블로그가 아이들 사진과 이야기로 꾸며지는 것은 당연한데,
아이들 사진과 이야기를 올리는 것이 늘 신경이 쓰인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사생활을 부모 마음대로 들춰내고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 아이들이랑 함께 지내는 내 시간과 그 속에서 내가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늘 갈등하게된다. 어쨌거나 블로그를 손 볼 때가 되긴 했는데... 티스토리나 이글루에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볼까, 게시물 성격에 따라 공개 등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나? 아직까지 제로보드에 있는 여행기와 지금 쓰고 있는 설치형 블로그, 이 것들은 다 어떻게 한다지??? 날마다 150명 이상으로 카운트되는 방문객 수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2주 넘게 진전없는 고민 중.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5
|
||
근황 :: 2010/06/29 02:48![]() 가지잎에 앉은 흰 나비 ![]() 형형색색의 진딧물 ![]() 오이잎을 지키는 무당벌레 애벌레 1. 아침에 해람이가 책꽂이 앞에서 혼자 놀다가 보리 동물도감을 꺼내어 펼치더니 무당벌레 페이지를 열어놓고 '어어~' 노래를 한다.(20개월 해람이의 옹알이는-아직 말을 못하심-노래처럼 듣기 좋다.) 진딧물과의 전쟁으로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에 대해 연구한다고 큰 아이들과 이 책, 저 책 들춰보곤 했더니 그걸 따라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잡아온 다섯 마리의 무당벌레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대신에 잎 뒷면에 노란 알을 낳아두었다. 혹시 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의 알이 아닐까,(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무당벌레 중에서 등에 점이 28개인 이십팔점박이는 채식벌레라서 해충으로 분류된단다) 의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애벌레를 보니 이십팔점박이는 아닌 것 같다. 텃밭을 가꾸면서 달라진 점 중의 하나는 이웃이 생겼다는 것. 앞집에 사는 아이들과 거의 날마다 같이 놀고, 옥상의 텃밭도 같이 가꾼다. 아루는 언니들과 노는 재미에 푹 빠져서 앞 집 문여는 소리만 나도 귀를 쫑긋~ 내 곁에서 떠나지 않던 아이였는데, 또래 친구들과도 아직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요즘의 아루는 아이들틈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그러면서 달리기도 빨라졌고, 웬만큼 세게 넘어지지 않고서는 잘 울지도 않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하는지 가끔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놀이들이 깜짝 놀랄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아이들은 노는데 몰두하면 거침없이 온 몸을 내던진다. 지난 주말에는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하는데 처음에는 소꿉놀이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모래성을 쌓다가 점점 흙을 깊이 파들어가더니 결국 모래찜질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가 어릴 때하던 여우야 여우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자주하는데 제일 어린 아루가 자꾸 술래가 되면 큰 애들이 나서서 대신 술래를 해주기도 하고, 아루 손을 잡고 같이 뛰어주기도 한다. 날마다 옥상 텃밭을 살피고 채소에 물을 주고 재활용 상자들을 모아다가 무당벌레 집을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벌레가 나타나면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본다. 아이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면 좋겠다고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던 그런 모습이다. 기분좋다. 2. 지난주 목요일에 핸펀을 잃어 버렸다. cgv에서 아이들이랑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을 보고 집에 왔는데 영화를 보고 좌린과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 금요일 아침에서야 핸펀이 없어진 것을 알고 집과 극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못 찾았다. 핸펀이 없어진 첫날엔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 미친듯이 찾아 헤매었다. cgv도 두 번이나 가 보았고 혹시 내가 정신없는 짓을 한 건 아닌가 싶어 냉장고, 이불장 등 절대 핸펀이 있을 것 같지 않는 곳까지 다 찾아 보았다. 전화국에 가서 위치추적도 했는데 강동 cgv 반경 500미터라니, cgv에서 집까지 500미터가 안되니까 전혀 단서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핸펀 없이 이틀, 사흘 지내보니 마음이 괜히 평온해지는 것이다. 어디서 전화가 오나, 왜 문자가 안오지?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해도 되니까,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전화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당분간 핸펀을 새로하지 않고 버텨볼까 생각중. 다만 아쉬운 것은 시계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 그리고 잃어버린 핸펀 티머니 잔액 만오천원 아루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 핸펀에 달아 놓은 4기가 usb 3. '엄마, 아빠는 아루가 울면 울음 그치고 몇 분 있다가 안아준다고 그런다.' 우리 부부의 나름 일관된 원칙중의 하나가 울고 떼쓰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을 울음을 그치고 또박또박 이야기 하기 전에는 들어주지 않겠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물론, 또박또박 이야기 한다고 다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들어줄 일이었으면 울고 떼를 쓸 필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아루 스스로 제풀에 지칠 때까지 울게 내버려 두는 수 밖에 없다. 아루는 서럽게 울다가 '그럼, 안아줘, 속상하니까 안아줘' 안아달라고 우는데 그때에도 좌린은 울음 그치고 5분 있다가 안아줄께,라고 꼭 토를 다는데 아루가 오늘 아침, 그 이야기를 하는거다. 사실, 요즘의 내가 누군가한테 응석을 부리고 싶은 심정이라 아루 이야기가 괜히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게, 울면서 안아 달라고 하면 그냥 좀 안아주지. 아빠는 왜, 꼭 울음을 그치고 나서, 게다가 5분이나 더 기다렸다가 안아준다고 하는거야? 떼쓰고 울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아루도 속상해서 그러는건데 엄마 아빠가 그 마음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지?'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아준다고 느낀걸까, 아루 얼굴이 환해지며 배시시 웃는다. 해람이 조금 크고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날씨 탓인지, 요즘들어 머리가 무겁고 몸도 자주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저녁이 되면 지쳐서 손가락 까딱하는 것이 힘들 정도. 나도 엄마한테 가서 조금 쉬고 와야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4
|
||
아루와 해람이 :: 2010/06/29 02:10![]() ![]() ![]() ![]() ![]() 사람살이에 길은 너무도 많아, 결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낳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동경이나 미련을 누구나 어느정도 갖고 있겠지만 자기가 선택한, 혹은 자기에게 놓여진 길을 기쁜 마음으로 성큼 걸어갈지어다. 아이들 재우고 사진 편집을 하다가 문득,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람이는 누나가 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어하고 아루는 해람이 앞에서 더 씩씩하고 용감한 '누나'가 된다. 두 아이가 함께 자라는 모습이 정겹다. 물론, 사진처럼 늘 아름다운 건 아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3
|
||
옥상풍경 :: 2010/06/22 02:06![]() 일요일 저녁, 옥상 풍경 주말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옥상에서 보냈다. 파프리카에 진딧물이 생겼는데 어찌해야되나 방법을 수소문하는 사이 가지와 오이까지 옮겨가버렸다. 설탕물이나 물엿을 뿌려 놓으면 진딧물이 붙어서 꼼짝못하고 말라 죽는다고 하길래 주중에 틈나는대로 해 보았는데 비에 씻겨 내려가서 그랬는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앞집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무당벌레를 다섯 마리 잡아다 놓았는데 역부족, 그리고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냥 날아가 버렸다. 아이들이 이름도 지어주고 집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담배꽁초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뿌려 봐라, 식초를 뿌려봐라, 목초액을 뿌려봐라... 주변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었는데 담배꽁초는 좀 찜찜해서, 식초는 채소 자체가 타격을 입을까봐, 목초액은 돈을 주고 사야해서 그냥 패쓰~ 결국 일일이 손으로 털어내고 잡아 없애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잎 하나하나 뒤집어서 물로 털어내고, 붓으로 털어내고, 손톱으로 톡하고 터트리고... 이틀동안 열심히 잡았더니 완전 퇴치는 아니더라도 한시름 놓을 정도는 되었다. 화초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던 우리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잎과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벌과 나비가 날아오고 거미가 집을 짓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가 보고 싶어지고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옥상이 있어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자연을 가꾸고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해람이도 어디서 상추나 파프리카를 보면 아는 척을 하고 나비와 무당벌레도 알아본다. '아루는 조선상추가 좋아' 바로 따서 식탁에 올려 놓으면 그게 신기한지 굳이 먹으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먹어본다고 달려든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씁쓸한 상추를 우적우적 맛나게 먹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먹어보려하는 것이 큰 변화...자꾸 먹다보면 맛을 알게 되겠지. 화분 몇 개 가꾸는 일인데도 은근히 일이 많다. 날마다 물을 주는 것은 기본, 순 따주고 묶어주고... 진딧물은 얼마나 고약한지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생각하게 된다. ![]() 가장 잘 자라고 있는 것은 요녀석들, 방울 토마토 화분에 심었을 때 높이가 해람이 보다 훨씬 작았는데 이제는 거의 내 키 정도 된다. 물만 주는데 열매가 주렁주렁~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옥상에 올라올 때마다 아루, 해람이 하나씩 따 먹는 재미도 쏠쏠~ ![]() 고기먹을 때나 조금씩 먹던 상추,직접 길러 먹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그냥 쌈장만 넣고 밥을 싸먹어도 맛있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기도 좋다. 따도따도 잎이 새로 나는 것이, 따고나서 사나흘만에 또 무성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 내가 특히 좋아하는 채소, 오이~ 진딧물 때문에 고전하고 있지만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 무엇이든 감고 올라가는 오이의 덩굴손~ 신기하다. ![]() 이 것이 진딧물의 실체 ![]() 진딧물 퇴치에 일조하고 계신 아루님 ![]() 땀띠와 아토피로 다소 힘들게 여름을 맞고 계신 해람군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32
|
||
아버지 :: 2010/05/21 07:26![]() 먹고 사는 일보다 더 숭고한 남자의 길은 없다.(김훈) 글을 읽다가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느새 칠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 평생 다섯 식구 먹여 살리느라 쉬지않고 일만 해 오신 아버지 가족을 위해 수십년동안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덧없는 세월을 덧없이 살아온 것이 아쉽다. 작년에 위암 수술을 받으시면서 내 컴터에 이런 글들을 써 놓으셨었다. 평생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셨으면서도 이제는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계시는 것이다. 당신의 몸으로, 당신의 노력으로 다섯 식구 살려 내셨지만 그것이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하시지만 당신의 욕구와 당신만의 시간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살아오신 것을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해진다. 석탄일 연휴, 오랜만에 대전 식구들 다같이 여행을 간다. 짐을 싸려고 일찍 일어났다가 문득 며칠전 병원에 오느라 다녀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걸음이 무척 빠르다. 평생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릴 여유없이 살아오신 때문일게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버지 손을 잡고 느리게 걷는 법을 알려드려야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