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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 2010/06/06 01:03



내가 찍은 다보탑
실은 불국사의 진짜 다보탑이 아니라 박물관의 다보탑 모형이다.



아루가 찍은 불국사 다보탑
구성도 좋고 마침 빛도 예쁘게 들었다.



식당에서 밥 나오기 기다리며 아루와 좌린이 그린 그림
다보탑을 찍고 있는 주아루

여름감기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걸려도 약 안 먹고 금방 낫는 건강 체질이라고 큰소리를 치곤했는데 이번 감기는 무려 일주일이 지나도록 별 차도가 없다.
아이들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꽤가 나서 엄마에게 SOS를 쳤더니 바로 올라 오셨다.
떠나는 날 새벽에 태몽꿈을 꾸었다고 아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라고 이르신다.
할머니, 해람이 조금 더 커서 버기보드 타면 아기 하나 더 낳아도 되요. 아루는 걷고 해람이 버기보드 타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면 되잖아.
옆에서 아루님 한마디
아이들 키운다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안됐다고, 엄마가 연세도 많고 몸이 약해 많이 도와줄 수 없으니 안타깝다고 그만 낳으라고 누누이 이야기 하시는데 그때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요렇게 예쁜데 하나 더 나으면 어때?
웃어 넘기곤 했더니 아루도 나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모양이다.
아이들 빨리 키워놓고 너도 네 것을 찾아야지, 언제까지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고 있을래?
내 것이라는 게 뭐 따로 있어? 아이들이랑 이렇게 지내는 게 내 시간이지...
대답은 이렇게 자신있게 하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 나도 이런저런 갈등이 많다.
아루가 뱃속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은 일년간의 육아휴직, 하지만 만 세 살까지는 우리가 직접 키우자고 다짐했으니 3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루님 30개월에 해람이가 태어났고 해람이도 만 세살까지는! 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 둘이 되니 더더욱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랑 같이 지내는 것이, 특히나 이렇게 어릴 때, 누군가의 손길과 따스한 체온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품에 안고 있는 것은 참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아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고 예전에 내가 하던 일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보람도 느끼고...
하지만 솔직히 늘 나만의 시간이 아쉽고 이렇게 내 젊은 나날을 다 보내고 나이들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슬며시 걱정이 든다.
그렇다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데(물론 이제는 갈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겠지만)...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진짜 하고 싶은게 뭐였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생각에 빠지다보면 스무살에 하던 고민을 여전히 아무런 진전도 없이 계속하고 있구나 싶어 힘이 빠지기도 한다.
당장 무엇을 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의욕에 비해 현실은 초라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심란하고 정리가 되지 않으니 공연히 몸을 혹사시키다가 결국은 감기에 걸린 것이다.
나이 먹는 것이 그리 실감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럴때
내가 나 스스로를 조금 더 관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그래서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수 있다는 것
나이의 연륜?!!이 아닐까, 한편 스스로 대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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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 :: 2008/01/23 02:19



여행을 오니 빨래며 밥 해먹고 치우는 일을 안해서 너무 좋다고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런데 막상 빨래 거리가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한 번은 방이 너무 눅눅해서 맡긴 적이 있는데 섬유 유연제를 너무 썼는지 그 냄새가 너무 거슬렸다.
내가 아침마다 빨래를 하고 있으면 좌린은
'집안일 안해서 좋다며 매일 빨래를 하고 있네. 이 천원이면 다 해주는데...'라며 나를 놀렸다.
'응, 그냥 취미 생활이야.'
매일하는 집안 일이 밑도 끝도 없는 것 같고 지겨울 때도 많지만 내 손으로 직접 밥을 해 먹고 살림을 꾸린다는 것이 나름 뿌듯한 일이기도 하다.
사실 아루가 태어나기 전에는 집안일은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 둘다 밥은 거의 밖에서 해결하고 주말에는 라면이나 배달 음식으로 때우곤 했고 설거지는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겨우 하는 정도.
아루랑 같이 지내면서 집에서 밥을 먹다보니 밖에서 먹는 음식이 얼마나 자극적이고 독한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기저귀를 빨아 쓰다보니 이제는 내가 쓰는 생리대도 천으로 바꾸어 쓸 용기가 생겼다.
그렇다고 내가 하루 아침에 요리가 즐거워요, 탄성을 지르고 집안 일을 싹싹싹 능숙하게 해내는 살림꾼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여전히 게으르고 적당히 방치하며 살고 있다.
반짝반짝 예쁘게 꾸미고 치장하는 데에는 별로 관심없다. TV를 안 봐서 요즘도 그런 프로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연예인 집을 찾아가서 인테리어가 어쩌고 하던 프로를 보면 왜 저렇게 과도하게 꾸미고 사는 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루랑 내가 나날이 먹는 음식은 반찬 한 두가지로 아주 간소하다. 이유식 초기에는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 줘야할 것 같은 중압감이 있었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극복했다.
다만 집안 일이라는 것이, 밥을 해먹고 치우는 나날의 노동이 내 삶의 가장 기본을 꾸려 나가는 일이기에 애정을 쏟는 것이고 내 손을 움직여 이루어 나가는 데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다.


호텔을 옮길 때마다 빨래줄을 치는 것은 좌린의 몫이다.
우와, 빨래 줄 멋지네!
좁은 기둥 사이에 몇 층으로 빨래줄을 쳐 놓았길래 칭찬 한 마디 했더니
이 건 내 취미 생활이야...라며 우쭐댄다.

그럼 아루님의 취미는??

어슬렁 어슬렁 걸어 다니기


그리고 이거! 요술~마술~
아루야, 손을 위로 만세~ 아루가 손을 위로 번쩍 들면 물줄기가 올라오고
손을 내리면 물줄기도 따라 내려간대.
우와 신기한 분수다!!!

우리 방 앞에 있던 작은 분수. 벽에 붙은 스위치로 물을 켜고 끄는데 아루에게는 요술 분수라고 거짓말했다.^^
아루가 분수 가까이 가면 잽싸게 달려가 스위치를 조절하곤 했다.
아루는 요즘도 이 사진을 보면 두 손을 번쩍 들곤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뭔가 이상한 지 조금 석연치 않은 표정.
그러면서도 깔깔깔 좋아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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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kury | 2008/01/28 1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아루 너무 귀여워요 ^ ^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노는게 남는거죠!!
    저도... 아이 낳고 기르면서 자연주의 육아법이 왜 좋은지 알게되었어요.
    비로소 모유수유를 하고 천기저귀를 쓰면서 일상에서 희열도 느껴보구요... 뿌듯하구요.
    프리랜서라 바쁘게 일도 하면서도 천기저귀를 고집하고 있는데 힘든줄 모르겟어요.
    종이기저귀가 더 아깝고 불편해요. 찝찝하고. 이렇게 제가 변해가는건 다 아이덕분인 것 같아요.
    집안일, 육아, 일... 가끔씩 버겁고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있지만 그래도 버틸힘을 주는 건 가족이네요..
    비니님 일기 보면서 늘 공감하고 감동하고 갑니다!! ^-^

  • 구름빵 | 2008/01/28 13: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천기저귀를 쓰면서 천생리대 써 볼 용기도 생겼다는 대목 절대공감이에요. 저도 딱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 그나저나 저 요술 분수 저희집 마당에 하나 모셔두면 증말 좋겠당..ㅋㅋ

  • 플레 | 2008/01/29 13: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언제 저런 행복을 느낄까요~ 아직 먼듯한데 또 나이는 많고 ㅋㄷ

  • 비비아나 | 2008/01/30 09: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정말 너무 귀여운 아루 ^^
    저 사진을 볼때면 항상 그시간을 기억하겠지요?
    비록 약간의 석연치 않는 부분까지 떠올리더라도 말이죠 ^^
    저도 뒤늦게 둘째를 천기저귀를 사용해주고 있는데
    요즘은 천기저귀도 너무 잘 나와서 진즉 알았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아직 전 천생리대까진 아니더라도 유기농 생리대 쓰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차이가 큰것 같아요
    언제나 공감만 하고 가다가 끄적여봐요

  • weon | 2008/01/31 1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나중에 아루에게 다 말해줄꺼야... 너희 엄마가 말이지, 그때 몰래 스위치를 조절했다니까...
    ㅎㅎ

  • Jenna | 2008/03/08 05: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빨래줄 너무 정겹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참...근데 언니 우리는 벌써 싸이 일촌이어라~~

  • 벼루집 | 2008/03/18 11: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새 글 좀 쓰쇼! 엊그제 일요일날 서울 갔었는데 핸드폰이 전원이 가 버렸어요. 그걸로 모든 인맥은 바이 바이~
    반고흐전 마지막 날이라고 갔는데 덕수궁 앞에까지 두시간 대기줄이 서 있더군요. 막막해 하다가 그냥 덕수궁에 들어가서 시간 보내다 돌아갔지요.
    이번 토요일 낮에 인사동에 가려고 하는데 괜찮으면 식구들 몰고 와요.
    무슨 반전 행사가 아기자기 있다는데 아가들 데리고 집중을 못할테고 그냥
    사람 구경하고 밥이나 먹으려고.

  • 벼루집 | 2008/03/24 11: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읔 어제 돈 준다고 락카룸까지 같이 와서 또 잊어버리고 가버렸어요...
    4월 둘째주로 걍 잡아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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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원 :: 2008/01/23 02:16























사누르-꾸따-우붓 일정에서 이제 마지막 우붓에서의 5일이 남았다.
우붓에서 지낸 숙소는 객실이 6개밖에 없는 작은 호텔이었는데 방 앞에 작은 뜰이 있어서 아주 좋았다.
문을 열고 나서면 바로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다.
아침마다 아루랑 호텔 입구까지 산책을 하고 땅에 떨어진 꽃을 주웠다.
울창한 나무와 예쁜 꽃들을 보다보면 작은 식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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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키마눌 | 2008/03/04 15: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아루가 든 꼿, 프란지파에 넘 이쁘죠? 푸껫에서 날마다 저 꽃을 주워다가 묙조에 띄워놓고 기분을 냈답니다. ㅎㅎ
    아루도 많이 커서 이제 아기가 아니라 여자아이 라는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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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 2008/01/23 02:05

꾸따에서 기대했던 것 두 가지
불타는 일몰과
멋지게 파도타는 서퍼들


네 번이나 기회가 있었는데 날마다 비가 오고 구름이 두꺼워 기대했던 일몰 쇼는 벌어지지 않았다.
(빨간호박님 사진을 보고 나도 꼭 그런 일몰을 볼 수 있을 줄만 알았는데...-_-;;;)




망원렌즈를 달고 멋지게 파도 타는 모습을 기다렸는데 결과는 그닥.
날씨가 썩 좋지 않았고 우리가 해변에 나온 시간대가 그랬는지 수준급의 서퍼들 보다 아슬아슬 픽픽 쓰러지는 초급자들이 많았다.
그래도 한참 바라보고 있으려니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느껴졌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이런 것도 해 봐야하는데...(스키타다 다친 무릎이 비가 오면 시큰 거리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기대했던 두 가지를 사진으로 멋지게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럴 때 '날이 궂으면 궂은 대로 볼 건 다 있는 법이다'라는 좌린식 사고 방식은 마음에 위로가 된다.
날씨가 흐려서 그나마 덜 더웠고 덕분에 아루랑 편안히 잘 다녔지...


꾸따를 떠나는 날
호텔 체크 아웃하고 우붓까지 택시 흥정을 하는 동안 하아린과 아루는 연못에서 물고기 밥을 주었다.
호텔 예약, 비행기표 발권, 여행 루트짜기, 그날 그날 어디서 밥을 먹고 어디를 갈 지 정하는 것, 호텔 체크인과 체크 아웃 등의 절차, 문제가 생겼을 때 컴플레인하기, 이런 일은 언제나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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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kury | 2008/01/28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도 제 몫이예요. 그런 것들이 ^ ^;
    아... 저도 얼른 가족여행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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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트 사원&바운티 크루즈 :: 2008/01/22 01:30

발리에서는 누구나 투어 가이드를 할 수 있단다.
길을 걷다보면 차를 세워 놓고 '트란스뽀트?' 하고 묻는 사람과 쉽게 마주칠 수 있는데 이들이 모두 차 한 대 가지고 영업하는 '투어 가이드'들이다.
호텔에서만 지내기 좀 지루해서 울루와트 사원에 반나절 투어를 다녀왔다.


울루와트 가는 길에 들린 문화공원
채석장이었다는데 돌을 이렇게 깎아 공원으로 만들었단다.


대형 가루다 상과 비쉬누 상이 있는데


10년 프로젝트로 결국 이런 모양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가루다와 비쉬누 상 일부만 해도 규모가 엄청난데 진짜 어마어마하겠다.
가이드 영어가 서툴러 말이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그의 말을 빌리면 10년 계획에서 이미 7년이 지났다는데 3년 안에 과연 완성할 수 있을까???


절벽 위의 사원, 울루와트.
사원은 출입을 막아 놓아서 들어갈 수 없었다. 사원 쪽에서 바라본 절벽
절벽 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께짝 댄스를 하고 있었다.


사납기로 유명한 울루와트의 원숭이.
여행객 모자를 빼앗아 달아나다가 모자를 달라고 하자 으르렁 거리는 모습. 가이드 중 한 명이 바나나를 던져 주면서 쫓아 가서 결국 모자를 받아 왔는데 그 직후에 누군가의 전자 사전을 낚아채고 달아나 버렸다.
본 적이 없어 모르겠는데 발리 어쩌구 하는 드라마에서 조인성이 여기에서 원숭이에게 썬글라스를 빼앗겼다나 뭐라나...
원숭이 때문에 내내 안경을 벗고 다녀야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해산물을 먹으러 짐바란에 갔는데 하늘을 온통 뒤엎은 연기에 어디서 불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이 모든 사람들이 먹고 있는 해산물을 구우면서 나는 연기


내친 김에 배도 탔다.
아루가 사누르 호텔 식당의 수족관을 아주 좋아라 해서 잠수함을 타고 실제 바닷 속을 볼까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반잠수함(semi submarine)을 탈 수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꼬드김에 바운티 크루즈를 탔다.
바운티 크루즈를 타고 램봉안 섬 근처에서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램봉안 마을 투어를 즐기는 프로그램.
아루랑 같이 있어서 스노쿨링은 못하고 오리보트를 타고 램봉안 섬 근처까지 갔다왔다.
좌린은 배 꼭대기에서 다이빙 다섯 번, 나는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으로 대충 만족.


이 것이 바로 반 잠수함.
정박해있는 배의 계단을 내려가면 양쪽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유리를 통해 바다 속을 볼 수 있었다.


덥수룩 수염과 머리 때문에 좌린은 어딜 가나 일본이냐는 이야기를 들었고


나는 인도네시아 현지인 취급을 받았다. 물어도 보지 않고 인도네시아어를 막 해서 당황하기도...-_-;;
바운티 크루즈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정말 많았는데 그들의 뽀얀 피부를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만 하겠다 싶다.


억지로 젖을 떼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아루를 품에 안고 있는 것이 좋아 계속 수유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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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ita | 2008/01/23 03: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럼 일본인 아저씨와 현지인 beany님 사이에서 태어난
    뽀얀 아루까지 ^^
    복합 문화 주의 가정으로 오해받으셨겠어요 ㅎㅎ
    잠자는 아루는 천사같아요 히히.

  • 구름빵 | 2008/01/23 16: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니, 이 겨울에 발리서 현지인 취급이라면, 여름엔 한국에서도 외국인 취급 받으시겠어요. 크크크~!

  • beany | 2008/01/28 03: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anita/좌린의 덥수룩 머리와 수염이 워낙 강렬해서 아루와 난 도매금으로 같이 일본인으로 오해를 받았죠... 다문화 가정이라, 듣기 좋은데요.
    구름빵/저도 제가 이렇게 까만 편에 속하는 지 몰랐지 뭐예요. 뽀얗지는 않아도 밝은 쪽이라고 그동안 왜 그렇게 착각하며 살았는지....-_-;;

  • 비비아나 | 2008/01/30 09: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를 품에 안고 있을때의 그 행복한 느낌..
    전 여섯살 큰아이도 가끔 저렇게 안아주는데
    아이도 저도 그 시간 참 행복해하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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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는 즐거워~ :: 2008/01/16 01:20


사실, 우리에겐 조그만 수영장 하나만 있어도 된다. 아니,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지만 수영장 하나 있으면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이 호텔의 자랑은 바로 이 것, 4층의 수영장. 제법 운치가 있다.
그러나 사진만큼 멋지지는 않다. (역시 좌린은 사진을 잘 찍어^^)


요 앞의 수영장이 키즈풀인 듯. 와이드로 찍어서 그렇지 정말 작다.
그래서 아루가 놀기에 딱 좋았다. 큰 아이들은 시시해서 안 오고 아루만의 프라이빗 풀~



















수영장이 작고 물이 얕아 만만하던지 아예 겁없이 몸을 물 속에 던지곤 했다.
(큰 애들이 다이빙 하는 것을 보더니만...-_-;;;)
그리고 평소에 집에서 목욕할 때는 샤워기로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했는데
샤워기에서 물 맞는 것을 이렇게 좋아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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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 | 2008/01/23 1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웅 아루 정말 귀여워요~! 록시 수영복 탐스럽다!

  • beany | 2008/01/28 03: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루님의 깜찍한 비키니는 선배네서 물려 받았는데 3세 사이즈라서 허리를 줄여 입던 거였거든요. 록시는 발리에서 큰 맘 먹고 개비한 거랍니다. 예쁘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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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와글와글, 꾸따 :: 2008/01/15 09:01


조용한 사누르 해변에 있다가 꾸따에 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꾸따에서도 가장 번화가에 있어서 밤까지도 차소리, 사람 소리로 시끌시끌했다.
방안에서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 듣겠노라고 오션뷰를 예약했건만 너무 시끄러워서 조금 아쉬웠다.




너무 시끄러워서 그런지 아루는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북적거리는 뽀삐스 거리(태국의 카오산 비슷한 여행자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나는 즐거웠다.
뱀부코너에서 값싸고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도...


디스커버리 쇼핑 센터.
호텔에서 멀지 않고, 안이 시원하고, 4층의 푸트코트는 가격도 싸다.
밥 먹으러 두어번 갔다.


마침 미용실이 보이길래 머리를 잘랐다.
잡지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달라고 했더니 나름 비슷하게 잘라주었다. 대체로 만족.
손길이 어찌나 섬세한지 괜히 좀 어색했다.



아루야, 여기는 꾸따라는 곳이야.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시끌시끌 와글와글하다, 그치?
아루는 이 곳이 너무 낯설고 번잡해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안아, 안아!' 안아 달라고 해서 거의 안고만 다녔다. 좌린이 안고 다니면 둘다 땀이 흠뻑~
도로 사정도 좋지 않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 아루가 마음 놓고 걸어 다니기 좋지 않았다. 아루 눈 높이라면 어른 들의 엉덩이만 보일텐데 육중한 엉덩이들을 비집고 다니는 것이 뭐 좋겠나.
예약할 때 미리 생각을 못했는데 호텔에 정원도 없고...
사누르에서의 울창한 정원과 잔디밭이 생각나긴 하지만
이 조그만 공간에서도 아루는 빗물 첨벙하면서 잘 노는 걸,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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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on | 2008/01/31 1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미장원에서 있는 사진, 표정이 재미있삼. 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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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 2008/01/15 01:00

 
사누르에서 처음 5일은 날씨가 아주 좋았고 6일째부터 비가 조금씩 왔다.
하루 종일 내린 것은 아니고 잠시 지나가는 비...






꽃들이 비를 맞아 더 화려해졌다.

 
그런데 비가 와서 어쩌지? 수영도 못하고...

그래서! 사진 찍기 놀이를~~








사누르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
좌린이나 나나 '서비스를 받는' 것에 익숙치 못하다. 물론 호텔 값에 다 포함된 것이긴 하지만 누군가 나날이 치워주고 정리해주는 것이 왠지 부담스럽고 마음이 쓰인다. 식당을 가도 극진히 모셔주는 분위기에서는 소화가 잘 안된다. 조금 허름하고 조금 부족한 듯해야 마음이 편하다.
물론 초특급 리조트에 비하면 아주 수수하지만 내 돈 내고 다닌 여행에서 가장 호화로운 숙소였다.
 
아루랑 같이 다니면 참 기분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미소를 지어준다는 것이다.
조금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들은 '너희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한마디씩 해 주었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인사를 잊지 않았다.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웃으며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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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2008/01/15 00:09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
이틀 동안 저녁 노을이 죽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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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on | 2008/01/31 1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멋진데, 눈앞에 이런 노을이 펼쳐져 있다면...
    언니 이 사진들, 싸이쥬 더 큰걸로 보고싶당..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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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주일 :: 2008/01/13 14:18


이것이 바로 꿈에 그리던 바다.


누워서 햇빛 쬐고




수영하다가


모래 놀이




밤이 되면 재우려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곤히 잠이 들었다.

사누르에서 6박 7일동안 수영장과 바다에서만 놀았다.
아루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숨바꼭질(숨바꼭질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기보다 엄마 아빠가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는 것을 아주 좋아라 한다.)
수영장에서 하아린이나 내가 잠수를 하여 눈 앞에서 사라지면 '꼭꼭, 꼭꼭' 하면서 기다리다가
물 위로 짠~하고 올라오면 발을 동동 구르며 열광하곤 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내 무릎에 앉아 놀았는데 곧 적응하더니 나중에는 자기 입까지 올라는 높이도 겁내지 않게 되었다. 가끔 머리를 물 속에 넣으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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