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에 해당되는 글 12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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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라이프 :: 2010/05/29 01:14![]() 친구 하나가 곧 서울을 떠난다.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하늘에 의지하여 땅을 일구고 살겠다고 나서는 길이다. 편하고 익숙한 것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사실에, 그 용기에 박수를 힘껏 쳐주고 싶다. 떠나기전에 씨티라이프를 즐겨보라고 생전 가지도 않는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숍에서 비싼 커피도 마셨다. 커피를 주문해 나오다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비둘기를 발견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지도 않고 먹다남은 빵 부스러기를 쪼아 먹고 있는, 이 통통하고 지저분한 비둘기를 보면서 이것이 바로 씨티라이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잔에 사천원이 넘는 달콤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속이 느글거려서 저녁을 굶으며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단순하게 살자고 다짐. ![]() 매일 다니는 길에, 사람 다니는 인도 한가운데에 물길이 있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물을 가두어 썩히고 있는 것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번 선거 잘 해서 강바닥 뒤집는 거 막아내야 할텐데...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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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들꽃과 오리떼 :: 2010/05/28 02:25![]() 안압지 연못가의 들꽃, 꽃봉우리가 촉수같다. ![]() ![]() 둥둥 엄마오리 연못위에 둥둥 동동 아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둥둥 엄마오리 연못속에 풍덩 동동 아기오리 엄마따라 퐁당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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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연못 :: 2010/05/28 02:24![]() ![]() 단풍 곱게 드는 가을에 오면 더 멋있을 듯....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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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 2010/05/25 23:51![]() 엄마, 보름인가봐? 아루님 말씀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휘영청 둥근달이 떠있다. 보름을 사흘 앞두고 있어 아직 덜 차긴했지만 제법 둥글게 보인다. 이 사진은 2주전에 찍은 그믐달 둥근달을 보다가 뜬금없이 이 사진이 떠오른 것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찌그러지고 희미해지다가도 꽉 차오르고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으니 낙심하지 말자는 다짐... 그런데 이렇게보니 그믐달도 그자체로 충분히 예쁘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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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연등 :: 2010/05/24 01:29한국을 소개하는 론리플래닛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
여행 가이드북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늘 이것이 궁금했다. 외국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여행 가이드북을 따라 하는 우리의 여행이 어떤 것인지 가늠해보고 싶어서였다. 런던에서 뭄바이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서점에서 론리플래닛 코리아를 잠깐 들춰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일 앞부분에 만약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당장 경주로 달려가라는 구절이 있었다. 경주, 역사책에 나오는 유적지, 중학교 수학 여행지 그때까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경주에 대한 단상은 이 두가지뿐이었다. 누구나 단체여행으로 한 번쯤 다녀오는, 국사책에 나오는 유물과 유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주기 위한, 다소 식상한 여행지...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행가이드북을 보고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하는 곳이 현지인들에겐 '경주'같은 곳이란 말이지... 우리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중요하게 둘러보는 곳도 이렇게 현지인들이 실제로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와 꼭 일치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경주는 여행하는 사람들과 실제 현지인들의 삶 사이의 실질적인 간극을 떠올리는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경주를 다시 한 번 가 보자고 마음 먹었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드디어 경주에 가 보게 되었다. ![]() ![]() ![]() 석가탄신일 불국사의 연등 수천, 수만개의 화려한 색깔의 등, 수많은 사람들이 외는 염불소리와 그들의 발걸음...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만 대웅전 앞마당에는 촛불로 켠 등도 많아서 안전사고 대비는 잘 되어 있는지 살짝 걱정이 들기도-_-;;;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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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2010/05/21 07:26![]() 먹고 사는 일보다 더 숭고한 남자의 길은 없다.(김훈) 글을 읽다가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느새 칠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 평생 다섯 식구 먹여 살리느라 쉬지않고 일만 해 오신 아버지 가족을 위해 수십년동안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덧없는 세월을 덧없이 살아온 것이 아쉽다. 작년에 위암 수술을 받으시면서 내 컴터에 이런 글들을 써 놓으셨었다. 평생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셨으면서도 이제는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계시는 것이다. 당신의 몸으로, 당신의 노력으로 다섯 식구 살려 내셨지만 그것이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하시지만 당신의 욕구와 당신만의 시간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살아오신 것을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해진다. 석탄일 연휴, 오랜만에 대전 식구들 다같이 여행을 간다. 짐을 싸려고 일찍 일어났다가 문득 며칠전 병원에 오느라 다녀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걸음이 무척 빠르다. 평생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릴 여유없이 살아오신 때문일게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버지 손을 잡고 느리게 걷는 법을 알려드려야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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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텃밭 :: 2010/05/20 01:35![]() 아침 빗소리에 눈을 떠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우리가 심은 토마토. 생협에 주문해서 올 때부터 토마토가 몇개 매달려 있었는데 며칠 사이에 주렁주렁~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신기해서 날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가게 된다. 오늘도 도서관에 갔다 집에 오자마자 옥상부터 올라갔다. 조그만 딸기를 하나 따서 아루랑 해람이 나눠주었다. '아루야, 딸기 맛이 어때?' '음, 맛있어. 우리 딸기니까 당연히 맛있지.' 시중에서 파는 딸기처럼 크고 예쁘지 않고 그냥 보기에는 별로 맛도 없어 보이는데 맛있다 하시는 아루님. 상추를 따서 점심에 먹었는데 첫 수확이라는 감격에, 과식을 하고야 말았다. ![]() 아루가 찍은 우리 텃밭 제일 뒷줄에 방울 토마토, 그 앞 줄에 파프리카, 가지, 상추 맨 앞줄의 스티로폼 상자에는 앞집 아이들이 꽃씨와 치커리를 심었다. 모종이 아니라 씨를 심어서 조그만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깜장 흙 속에 푸른 새싹들이 흙덩이를 떠밀고 나오면서 히-영치기 영차, 히-영치기 영차~ 노래가 절로나온다. 아루님과 새싹 찾기 놀이~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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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 2010/05/18 04:40며칠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루가 떼를 쓰다가 안방에서 쫓겨났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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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 2010/05/10 03:14
주말마다 날씨가 좋다. 일요일 아침 좌린이 화원에서 사온 흙을 섞어 화분에 나눠 담는 동안 우리는 간단한 아침 식사... 닭똥 냄새를 맡으며 빵을 먹으려니 시골에 와 있는 기분이다. 생협에 주문한 상추와 토마토 모종이 이번 주에 오는데 우리가 직접 채소를 길러 먹게 된다니, 무척 기대가 된다. ![]() 아이들은 옥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물놀이를 하며 하루종일 놀았다. 작은 세수대야에 물을 조금만 받아줘도 이렇게 좋아라한다. 더운날 목욕 놀이 할 수 있는 고무 다라이라도 하나 살까보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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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 2010/05/10 02:26![]() 코엑스 아쿠아리움 어린이 날을 맞아 무료 개방 한다는 광고를 보다가 지갑 속에 묵혀둔 연간 회원권이 생각나서 어린이날 하루 전에 다녀왔다. 쏜살같이 떼로 몰려다니는 은빛 정어리떼와 느릿느릿 유영하는 커다란 거북이... 뭉쳤다가 흩어지고 빠르게 돌진하다가 사그라드는 정어리떼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조만간 다시 가고 싶은데 아루님이 흔쾌히 가자고 하실는지... (아쿠아리움 다녀와서 꽤 긴 글을 썼었는데 분류 수정을 하다가 잘못해서 다 지워져 버렸다. 휴우...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똑같이 다시 쓸 수 없거니와 그 때의 일을 다시 적는 것은 김빠진 맥주처럼 재미없을 듯하여 그만두기로 함)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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