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 2008/01/06 12:28



아루야, 우리 곧 여행 갈꺼야. 비행기 슈~웅 타고.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하고 첨벙첨벙 물놀이하자.
엄마랑 아빠랑 아루랑 셋이서 날마다 같이 노는 거야.
우와~ 재미있겠지?

짐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아루에게 이렇게 여행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떠나기 며칠 전부터 여행이란 단어가 나오면 좋아라 한다. 비행기 슈~웅 하면 깔깔 웃고, 첨벙첨벙 물놀이하면 엄마따라 손으로 첨벙첨벙...
두둥실 들떠있는 엄마의 기분이 전해졌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루는 여행가서 참 좋겠다'고 인사를 하니
여행이라는 것이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라고 어렴풋이 느끼게 된 것 같다.



오랜만의 여행, 그리고 아루와 처음하는 긴 여행,
들뜨고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다.
조금 느리게, 조금 더 여유있게...
우리의 새로운 동행을 생각해서 발걸음을 늦추는 것, 아루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이번 여행의 시작이다.

국내선을 몇 번 타 보았기 때문인지 아루가 비행기에서 아주 잘 지냈다.
이착륙할 때도 크게 울거나 힘들어하지 않았고 배씨넷에 앉아 엄마 아빠를 마주보고 놀다가 틈틈이 통로를 뛰어다니며 숨바꼭질~
배씨넷이 아루에게는 좀 작았지만 그럭저럭 낮잠도 잘 수 있었다.



아루에게 나온 기내식, 덕분에 시판용 이유식을 처음으로 먹어봤다.
아루는 이제 어른이 먹는 음식을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해서 거의 다 먹을 수 있어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기내식은 간식으로 먹었다.



일곱시간만에 발리 도착
밤까지 푹푹찌는 날씨, 피부에 닿는 더운 공기... 드디어 여행을 떠나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밤바다를 구경하며 바나나 주스로 첫 날 밤을 자축
모든 것이 순조롭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53
  • 후배 | 2008/01/10 0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틈틈이 놀러와서 구경하고 갑니다.
    너무 예쁘고 행복한 아루네 가족 덕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_^

  • bori | 2008/01/10 08: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발리?
    완전 부러워~~~
    이제 좌린님 바쁜 프로젝트가 끝난거야? 너무너무 축하해~~~

  • beany | 2008/01/15 00: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후배/닉네임 후배라고 하니 어떤 후배지?? 누구지?? 궁금해지네요^^ 계속 놀러오세요~
    bori/엉. 좌린 그 프로젝트는 끝났어. 요즘은 다른 걸로 또 바쁘지...그래도 그때만큼 힘들고 보람없는 일은 아니니까... 잘 지내니? 블로그 업뎃이 안돼서 궁금해하고 있당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