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했던 하루 :: 2004/09/12 19:55


인사동, Agio에서.


잠시 구름 사이로 나온 햇빛을 믿고
부랴부랴 사진 붙여 마켓 나갈 준비를 했다가
비구름의 반격, 날씨에 배신 당함.

어색함을 무릅쓰고 카메라 앞에 사진을 늘어놓고, 행복에 겨운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해야했으며,

미천한 경력과 일년이상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무어냐는 질문에 그저 '열심히 해야죠'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중얼거렸다...

이런 저런 매체에 얼굴 실리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
우리 경험과 생각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그 뻘쭘함을 견뎠다. 그래도 오늘은 표정관리 잘 했음.
다시, 진입? 박차고 나온 그 곳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아가야지만, 녹록치는 않군.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매달려야 하지 않았을까, 돌아 나오며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다...쳇.

뭐 먹고 싶니?
다난한 하루, 마음 지친 내게 하아린이 오징어 짬뽕라면을 끓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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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4/09/16 16: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발빼기를 준비중인 요즘의 나에게도 여전히 아직 먼 이야기인 "새로운 진입"에 대한 두려움이 더 많은거 같아서..씁쓸할때가... 언제 지선과 다시한번 백세주를 들이킬 날이 오길~

  • beany | 2004/09/16 2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쿠바 간다고 들었는데... 휴우, 부러버라. 지선이 셤도 끝났을텐데, 조만간 날을 잡지, 뭐. 여행에 관한 노하우를 일단 풀어보고..."새로운 진입"에 대한 노하우는 여행 다녀오믄 전수해줄꺼나...쿠바라니, 공연히 내가 설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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