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입춘 :: 2007/02/05 13:02간만의 외식, 나오키님이 운영하는 그 유명한 아지바코에서 라멘을 먹었다.
여행하면서 인터넷 까페에서 사진 올리는 틈틈이 나오키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킥킥 거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집에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을 때보다 여행하면서 인터넷 접속이 자유롭지 못했을 때 더 자주 드나들었던 것 같다. 그도 우리도 '여행 중'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어서 그랬고, 나날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 낯선 음식을 마주하면서, 다른 여행자가 적은 내 나라, 내게 익숙한 것들에 대한 일기가 더 각별하게 느껴졌었다. ![]() 좌린과 같이 다니면 닮았다는 소릴 자주 듣는데 생김새보다 웃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란다. 근데 요즘은 나도 모르게 아루 표정을 따라하게 된다. 간만에 올리는 사진인데 이런 망가진 모습을....-_-;;; (사진에는 가게가 텅 빈 것처럼 나왔으나 실제로는 사람들이 가게 밖에까지 줄을 서 있었다. 나름 부지런을 떨어 12시쯤 도착한 덕에 줄을 서지는 않았으나 그때 이미 빈 자리는 딱 하나 밖에 없었다. 아지바코 홈피에는 '실제로는 줄을 서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이것은 역시 일본인의 겸손한 표현이었던 것.) ![]()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에 갔다가 처음으로 한강 유람선을 타 보았다. 입춘이라더니 황사가 끼어 하늘은 조금 우중충 했지만 날씨가 봄날처럼 좋았다. 철새 관찰하는 배라서 입장료를 1.5배나 더 냈는데 망원 렌즈를 두고 와서 조금 아쉬웠다. 얼마전에야 영화 '괴물' dvd를 보았는데 자꾸 영화 장면이 떠올라 오싹하기도. ![]() 외식에 바깥 나들이, 우리는 무척 신이 났는데 아루님은 하루종일 시무룩. 카시트, 유모차에 갇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니 답답했던 모양이다. 유모차에 너무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길래 좌린이 안고 얼러 주었더니 활짝 웃는다. 집에 돌아와 눕혀 놓으니 마음껏 기고 뒹굴면서 까르르~~ 아루는 아직 배밀이로 기어 다니는데, 움직임이 너무 유연하고 빨라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 같다. 간만의 나들이에 적극 협조해주신 아루양에게 무한한 감사를! Trackback Address :: http://www.beanytime.com/tt/trackback/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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